“아빠 닮았음 골프 더 잘했겠죠” 천재 자오즈민 아들의 고백

2025-03-25

PGA 투어의 낮과 밤

몇 번 인터뷰를 하긴 했지만 안병훈(33)이라는 선수를 잘 몰랐다. 질문에 대한 답이 건조하고 때론 시니컬하게 느껴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마음을 열지 않는 선수라는 인상이 있었다. 그러나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이 벌어진 플로리다주 탬파 인근 이니스브룩 리조트에서 그와 한 시간 넘게 인터뷰를 하면서 알게 됐다. 밋밋한 듯한 그의 말은 설탕을 조금도 치지 않아 매우 담백했고, 자신을 냉정할 정도로 객관적으로 봐서 시니컬해 보인다는 걸. 이런 식이다.

미국 대학들이 가장 치열하게 스카우트전을 벌인 골프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하던데 얼마나 치열했어요.

전혀 아니었던 것 같은데요.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US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최연소로) 우승하긴 했지만 저보다 훨씬 더 뛰어난 선수도 많았아요. UC버클리가 가장 열정적으로 봐줘서 가게 됐죠.

UC버클리는 운동선수가 가기엔 너무 공부 열심히 시키는 학교 아닌가요.

그러니까요. 그래서 1년밖에 못 버틴 것 같아요. 진짜로 쉽지 않더라고요.

골프 선수들은 프로 전향할 준비가 되어 대학을 중퇴했다고 얘기한다. 상황이 어땠든. 안병훈은 결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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