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막을 내린 '2025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는 AI를 응용한 다양한 기술을 집중 조명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기상 정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상하이는 올해 기상 예측 모델인 위스(雨師)와 푸야오(扶搖)를 출시했다. 위스의 경우 단세포 뇌우의 입체 구조를 더욱 선명하게 구현할 수 있어 기상 경보 시간을 15~45분까지 앞당길 수 있다는 게 펑레이(馮磊) 상하이시 기상국 국장의 설명이다.
푸야오는 중소형 재해성 기상현상을 담당한다. 특히 단시간 동안 강한 비, 뇌우, 강풍이 발생했을 때 기상 예보 업데이트 빈도를 시간 단위에서 10분 단위로 높일 수 있다. 아울러 예보 정밀도 역시 거리, 마을 수준까지 향상될 전망이다.
중국기상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중국기상국이 인공지능을 도입한 이래 단기, 중기, 장기 기상 예보 및 기상경보의 정확도가 현저히 향상됐다. 특히 향후 15일, 25㎞ 범위의 글로벌 기상 예보를 3분 안에 생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기상국은 AI 기반의 전 국민 조기 경보 솔루션 '마주(MAZU)'와 '마주-어반'도 선보였다. 이는 기상 및 응급 관리 부처, 항구 및 항공업계 사용자와 대중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올해 1월부터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의 35개 국가 및 지역에서 시범 도입됐다.

제조업부터 병원까지...일상 깊숙이 스며든 인공지능
인공지능은 제조업, 전자상거래 라이브커머스, 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 스며들며 효율과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지멘스가 중국에서 첫 선을 보인 공업 스마트 시스템은 임무가 주어지면 임무 해석부터 솔루션 제시, 지시사항 전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결정해 행동에 옮긴다.
샤오쑹(肖松) 지멘스차이나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전 세계 200여 개 기업과 15만 명이 넘는 직원이 해당 스마트 시스템과 긴밀히 협동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중국 시장에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텐센트는 '치먀오(奇妙) 디지털 휴먼'을 공개했다. 텍스트, 영상, 음성 콘텐츠 생산이 가능해 라이브커머스 비용을 90% 낮출 수 있다. '치먀오 디지털 휴먼'은 전자상거래, 교육, 금융 등의 업계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커다쉰페이(科大訊飛∙iFLYTEK)는 의사에게 임상 보조 의사 결정을 도울 '스마트 의사 어시스턴트'를 선보였다. 해당 시스템은 이미 전국 7만 개 이상의 기층 의료기관에 도입됐다.
과학적 발견을 돕는 인공지능, AI4S 화두에 올라
파운데이션 모델이 나온 이후 과학 발견을 촉진하는 인공지능, 'AI4S(Artificial Intelligence for Science)'가 화제다.
2025 세계인공지능대회에 따르면 'AI4S'는 비약적으로 발전 중이다. 지난해 노벨 화학상은 AI 기술로 단백질 구조를 풀어낸 과학자에게 수여됐다.
훙량(洪亮) 톈우(天鷸)테크 수석과학자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단백질의 서열 정보만 제공하면 파운데이션 모델이 여러 설계 방안을 제시할 수 있으며 실험 검증을 결합해 최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60밀리초(ms) 만에 2024개의 양자비트의 무결성 배치를 완료할 수 있는 기술부터 스스로 암 치료 표적을 발견해 검증하는 기술, 초전도 소재의 성능을 예측해 우주 파편을 추적하는 기술에 이르기까지...
'2025 세계인공지능대회'에서 공개된 각 성과는 AI가 과학적 발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