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가 몬 차 경비가 막았다…의원 돼 산 생애 첫차, 아반떼 ⑧

2025-05-20

6·3 대선주자 탐구

대선주자 탐구-김문수⑧

청렴하고 정직하게 살아온,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김문수가 이 나라의 대통령이 돼야 합니다.

전직 국회의원 416명으로 구성됐다는 ‘김문수 대통령 만들기 전직 국회의원 모임’이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면서 밝힌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이하 경칭 생략) 지지 사유다. 김형오·김무성·서청원·정형근 등 국민의힘의 전신인 보수 정당 출신 의원들이 주류라는 점은 고려해야겠지만, 그들의 밝힌 지지 사유에는 눈길을 줄 법하다. 김문수 측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청렴, 성실, 정직 등이 골고루 언급됐기 때문이다. 이런 칭찬은 과연 사실에 부합하는 걸까. 주변인의 전언을 토대로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기로 하자.

“그런 사람 처음 봤어요”…대사관 직원이 놀랐다

실례합니다. 상의 좀 할 수 있을까요?

2000년대 중반의 어느 날, 미국 워싱턴DC의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이 뒤를 돌아봤다. 김문수 의원이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이던 그는 국정감사를 위해 그곳에 출장 나와 있었다. 대사관 직원들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이 양반은 또 뭘 사겠다고 할까? 핸드백? 시계?

국감이 끝난 뒤 의원 대부분은 대사관 측에 슬그머니 일정표를 내밀었다. 거기에는 쇼핑을 원하는 품목들과 인근 유명 관광지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그들은 ‘갑’이었다. 대사관 직원들은 그들을 데리고 대형 쇼핑센터나 명품 판매점을 순회하거나 여행 가이드 노릇을 해야 했다.

그 직원 역시 익숙해진 대사를 꺼내며 대화를 이어갔다.

하지만 김문수의 대답은 달랐다.

아니요. 저는 사고 싶은 거나 가보고 싶은 곳은 없습니다.

대사관 직원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 그러십니까? 그럼 무엇이 필요하십니까?

김문수의 입에서 의외의 답이 나왔다.

사람이요.

네? 사람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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