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코리아에서 지난 주 글로벌 런칭된 2세대 아크 그래픽 카드, 코드네임 배틀 메이지 런칭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의 주인공은 배틀 메이지였지만, NPU를 탑재한 신규 코어 울트라 200 시리즈 프로세서와 함께 새로운 AI PC 시대를 여는 제품으로서의 상징성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이 자리에서 인텔 코리아의 배태원 사장은 "1세대 아크 그래픽, 코드네임 알케미스트에 대한 개발자와 게이머,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소비자층의 피드백의 산물이 바로 배틀 메이지"라며, "효율과 가성비 향상을 통해 광범위한 그래픽 카드 이용자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이 되어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높은 효율과 가성비, 인텔 아크 B 시리즈
배태원 인텔 코리아 사장에 이어 연단에 오른 인텔 게이밍 GM인 메이첸 리(Machen Lee)는 게이머들이 원하는 현실감 있는 비주얼, 환경에 반응하는 광원, 고해상도 그래픽, 현실 같은 물리 엔진을 충족 시켜 주기 위해서는 기술 발전이 계속되어야 한다며, 메테오 레이크와 루나 레이크, 애로우 레이크 등에 최신 그래픽 기술을 통합해온데 이어 아크 B 시리즈 출시로 이어졌다고 운을 떼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출시된 2세대 아크 그래픽, 코드네임 배틀 메이지는 그 자체로 더 높은 성능과 전력 효율을 발휘하는 Xe2 아키텍처 기반 코어, 사실적인 조명 효과를 위한 2세대 레이 트레이싱 유닛, 프레임 생성 기능과 빠른 반응 속도를 위한 저지연 기능이 결합된 XeSS2 기술을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현재 150개 이상의 타이틀이 XeSS를 지원하고 있으며, 새롭게 발표된 XeSS2는 성능을 최대 4배 가까이 끌어올릴 수 있고, 경쟁 모델인 RTX 4060 대비 평균 10% 더 빠른 성능을, 전 세대 모델인 아크 A750에 비해 평균 24% 빠른 성능을 발휘, 가성비 면에서 최대 32% 점을 강조했다.
애로우 레이크와 AI 시대 새로운 게임 경험 제공
메이첸 리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Xe2 아키텍처 기반 그래픽 코어가 탑재된 루나 레이크에 이어, 2025년 초 출시될 애로우 레이크의 노트북 버전에도 Xe2 아키텍처 기반 그래픽 코어가 탑재될 예정으로, 2025년 말까지 약 5천만 대의 PC에 Xe2 그래픽이 탑재되리란 전망을 내놨다.
또한, CPU에 탑재된 NPU가 보다 현실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한 NPC 구현, 게임 스트리밍에서의 AI 기반 하이라이트 생성 같은 AI 워크로드를 전담해 보다 쾌적한 게임 환경 구성이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AI, 그래픽 생태계 강화를 위한 협력 사례
메이첸 리의 발표에 이어 협력사들의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ASRock은 정식 출시된 아크 B580에 이어 다음 달 출시될 아크 B570와 함께 인텔 아크 그래픽 카드의 장점들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는 낮은 온도로 인해 듀얼/ 슬롯의 공간 절약형 디자인이 가능하고, 이로 인해 AI 가속 작업용으로 멀티 GPU 구성에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게이머 입장에서는 AI 기반 업스케일링 기술인 DLSS를 통해 더 선명한 화면으로 쾌적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스트리밍 중 고효율 코덱인 AV1 지원과 AI 기반 노이즈 감소 기술을 통해 스트리머와 전문 영상 편집자들에게 유용하다고 알렸다.
또한, 애즈락은 인텔 그래픽 카드를 통해 생성형 AI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AI 퀵셋(Quickset)을 제공한다. 개인이 온 디바이스 생성형 AI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사전 설치, 설정 과정에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애즈락이 제공하는 AI 퀵셋은 이를 클릭 몇 번으로 간단하게 사전 조치를 완료하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특징이다.
AI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한컴은 인텔과의 결합이 어떻게 온디바이스 AI 시대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지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컴은 AI 문서 작성 솔루션인 '한컴어시스턴트', RAG 기반 검색 솔루션 '한컴피디아', AI 데이터 전처리 솔루션 '데이터 로더', AI 기능 통합 개발 도구 'AI SDK'를 주요 AI 제품으로 제공 중으로, 이번 행사에서는 인텔과 협업 중이며, 가장 대표되는 제품인 '한컴어시스턴트'에 소개를 이어갔다.
사용자 의도를 분석해 목적에 맞는 문서 작성을 지원하는 한컴어시스턴트는 서버, 워크스테이션, PC, 노트북 등 사용 환경에 따라 네 가지 모델이 제공되며, 개인 사용자에게 적합한 온디바이스 모델은 인터넷 연결없이 폐쇄망 환경에서 AI를 통해 빠르고 안전한 문서 작성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챗GPT 같이 원하는 주제와 공문서, 초안, 요약 등 필요한 문서 유형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그에 걸맞는 문서를 작성해 준다. 개인용 모델인 '온디바이스' 모델은 2025년 1분기 출시 예정이다.
한편, 이번 발표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행사장에는 NPU를 활용해 게이머의 플레이를 분석해 코칭해주는 GGQ 데모 부스가 위치, 생산성과 게임 성능을 높이는데 그치지 않고 게임 경험을 개선하는 쪽으로도 AI가 활용될 수 있음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