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이 새해에 새 사령탑을 맞이하게 될까. 토트넘이 부진의 늪에서 계속 벗어나지 못하면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론이 달아오르고 있다. 여기저기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벼랑 끝에 몰렸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현지 유력 매체가 토트넘이 그를 100% 신뢰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디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타인은 6일 “포스테코글루 감독? 토트넘이 100% 믿는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없다. 구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 있지만 “클럽은 그를 해임할 계획이 없다. 그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없다. 클럽은 그가 프로젝트를 이끌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NBC스포츠를 통해 밝혔다.
토트넘은 최근 공식전 4경기에서 1무3패에 그치고 있다. 이번 시즌 부상자가 속출하는 어려움 속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수비 불안과 조직력 난조 속에 20라운드 현재, 리그 득점 2위(42골)에도 불구하고 팀 순위는 12위에 머물고 있다.
일부 매체와 팬들이 감독 경질설을 꺼내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 구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신뢰가 여전하다는 게 이 매체의 주장이다.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도 “토트넘 부진은 감독 잘못보다 부상자 속출 때문이다.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부진했을 때도 에디 하우 감독보다 부상이 원인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상자 복귀가 더디고 빡빡한 경기 일정이 이어지면서 향후 성적이 더 추락할지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앞으로 경기에서 반등할 희망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구단이 신뢰를 계속 이어간다고 보장하긴 어렵다. 흔들리는 징검다리 위에서 힘겹게 한발씩 내딛고 있는 형국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물에 빠지지 않으려면 정신 바짝 차리고 승리의 결과물을 반드시 보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