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여름 이적시장...권경원 등 국내 유턴 많았다

2025-07-25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숨 가빴던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여름 이적시장이 24일 마무리된 가운데 K리그에서 해외 무대로 진출했다가 다시 국내로 돌아오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24일 2025시즌 추가 선수 등록 기간이 끝났다. 지난달 1일부터 진행된 선수 추가 등록을 통해 K리그1과 K리그2를 합쳐 총 109명이 등록했다. K리그1에서는 자유계약 14명, 이적 20명, 임대 6명 등 46명이 등록했다. K리그2에서는 자유계약 30명, 이적 8명, 임대 16명 등 63명이 등록을 마쳤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의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이 FC서울을 떠나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하며 가장 큰 관심을 끈 가운데 해외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의 복귀 열풍도 뜨거웠다.

국가대표 수비수 권경원은 올여름 아랍에미리트(UAE) 코르파칸과 계약이 만료돼 새로운 팀을 찾던 중 FC안양의 적극적인 구애로 K리그 복귀를 결정했다. 작년 여름 수원FC를 떠난 후 약 1년 만에 다시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2026년에 예정된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꾸준한 출전을 위해 안양을 택했다.

또 다른 국가대표 출신 중앙 수비수 정승현도 친정팀 울산 HD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 울산에서 데뷔해 J리그와 UAE 무대를 활보한 정승현은 해외 타 팀의 러브콜을 제치고,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정승현은 이번이 3번째 울산 복귀로 유소년팀 출신인 만큼 팀에 대한 애정이 이적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출신 이명재도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버밍엄 시티에서 생활을 마치고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하며 K리그로 복귀했다. 유럽 진출에 성공했으나 적응에 시간이 걸리며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로 인해 대표팀과도 거리가 멀어졌고, 이명재는 월드컵 출전을 위해 국내 복귀를 타진했다.

J리그 콘사도레 삿포로에서 뛰던 최전방 공격수 김건희가 강원FC로 이적하며 3년 만에 K리그로 돌아왔고, 수비수 홍정운도 태국 무앙통 임대 생활을 일찍이 정리하고 자유계약 신분으로 친정팀 대구FC로 향하며 6개월 만의 K리그 복귀이자, 1년반 만의 대구 복귀를 알렸다.

K리그2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J리그 교토상가FC에서 활약하던 골키퍼 구성윤이 서울 이랜드로 둥지를 옮겼고,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김민혁은 충남아산FC로 이적했다.

K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외국인 선수들의 복귀도 눈에 띈다. K리그1, 2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모두 석권한 말컹이 울산으로 이적하며 7년 만에 국내에 돌아왔다. 경남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말컹은 이후 중국, 사우디, 튀르키예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반등을 노리고 있는 울산이 공을 들여 영입했다.

포항과 성남FC,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특급 윙어 티아고도 은사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아 올여름 제주 유나이티드에 합류하며 6년 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 안양에서 활약하다가 부상으로 인해 브라질로 돌아갔던 단레이는 경남FC에 합류하며 다시 한국행을 택했다.

thswlgh5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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