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플레이어] ‘압도적 에너지와 분위기’ 마레이가 생각하는 변수

2025-05-09

창원 LG 아셈 마레이(202cm, C)는 압도적 에너지와 분위기를 변수로 언급했다.

LG는 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80-63으로 승리했다. 경기 극초반 2-11로 끌려간 LG는 이후 접전 승부를 펼쳤고, 2쿼터부터 기세를 올리며 승리에 다가섰다.

시리즈 3연승을 질주한 LG는 우승 확률(챔피언 결정전 1~3차전 승리 시 우승 확률)을 100%로 만들며 창단 첫 챔피언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겨두게 됐다.

이날 승리 주역은 단연 마레이. 33분(13초)을 소화하며 20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 4블록슛으로 골밑을 장악, 자밀 워니(18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와의 골밑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후 만난 마레이는 “승리해서 기쁘다. 오늘 승리를 계기고 창원에서 챔피언을 가져가는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운을 뗐다.

마레이는 정규 시즌에서 39경기에 출전했다. 부상으로 인해 잠시 공백기를 가졌던 마레이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에선 당시의 공백을 만회라도 하듯 연일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정규 시즌 때 (양)준석, (정)인덕 등 선수들이 계속 성장했다. 팀 스스로 한계를 깨면서 한층 팀이 단단해졌다고 느낀다. 특히 준석이는 초반부터 경기를 많이 뛰며 성장했다. 지금은 준석이가 공을 잡고 있으면 안정적이라 믿음이 간다. 준석이는 어린 선수지만, 베테랑 선수처럼 잘 한다”라며 함께 인터뷰실을 찾은 양준석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마레이는 외국선수 MVP 워니를 상대로 3승이나 챙겼다.

“(자밀) 워니라는 좋은 선수를 가진 SK를 상대로 3승을 거뒀는데, 솔직히 예상을 못했다. 그럼에도 우리 팀의 에너지가 좋아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4차전도 상대를 존중하면서 이길 수 있는 전력으로 경기를 잘 풀어가겠다.” 아셈 마레이의 말이다.

평소 코트 안에서 흥분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던 마레이. 하지만, 단기전에서는 다르다. 마레이 스스로도 마인드 컨트롤을 숙제로 여겼다.

“감정 컨트롤을 하는 게 숙제다. 그 부분을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 흥분하는 감정을 눌리면서 팀이 에너지를 높일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 4강 플레이오프 때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하면서 (이)경도에게 화를 낸 적이 있다. 그러자 (양)준석이가 ‘우리는 원 팀이니 화내지 말고 서로 칭찬하자’고 하더라. 그런 면에서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끝으로 4차전으로 시선을 돌린 마레이는 “전술, 기술적인 부분보다 상대를 압도하는 분위기와 에너지가 더 중요할 것 같다. 그 두 가지가 코트에서 잘 나온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4차전의 변수를 이야기했다.

#사진=KBL 제공

바스켓코리아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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