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3년 NC에서 뛰며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투수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가 메이저리그도 씹어먹을 기세다.
페디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 방문경기에서 자신의 프로 첫 완봉승을 따냈다.

109개의 공을 던져 삼진 8개를 잡고, 6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페디는 팀에 10-0 대승을 안기고 시즌 3승(3패)째를 수확했다.
이날 페디의 완봉승은 2023년 한국에 진출하기 전까지 몸담았던 워싱턴을 상대로 한 것이었기에 의미를 더했다. 9회 첫 타자 제임스 우드에게 안타를 내준 페디는 네이서니얼 로를 병살타로 돌려세운 그는 케이버트 루이스가 유격수 뜬공으로 잡히자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며 자축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페디는 2022년 8월 23일 시카고 컵스전의 조던 몽고메리 이후 세인트루이스 선수로는 처음으로 완봉승을 따냈다.
페디는 2023년 KBO리그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의 언터처블 투수로 활약한 뒤 이듬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10억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시즌 중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된 그는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꾸준히 활약해왔다. 지난해 성적은 9승 9패에 평균자책점 3.3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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