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심판 선고 임박에 헌재 ‘탄원서 팩스’ 5900% 폭증

2025-03-15

[미디어펜=최인혁 기자]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해지자 헌법재판소(헌재)에 탄핵 찬반에 대한 팩스가 몰려드는 등 양 진영이 총력전에 돌입했다.

헌재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윤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300여건의 탄원서가 팩스로 접수됐다. 평소 헌재가 받는 팩스는 하루 5건 정도로 약 5900%가 증가한 것이다.

앞서 이들은 헌재 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을 통해 의견을 개진했지만, 접속자가 늘어나며 사이트가 마비되자 팩스로 수단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도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헌재에 팩스를 보내는 방법을 알리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팬카페인 '재명이네마을'에는 지난 11일부터 "내일 선고일 발표해야 한다. 헌재에 팩스 보냈다", "지금 수시로 팩스를 보내고 있다"는 등의 인증글이 연이어 게시됐다.

윤 대통령 지지자의 온라인 집결지인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 갤러리'에서도 12일 "좌파들이 헌재에 팩스 공격을 시작했다"며 헌재의 팩스 번호를 공유한 글이 160여명의 추천을 받았다.

이 글에는 "우리도 똑같이 해야 한다. 지금 가릴 때가 아니다", "'탄핵 각하'라고 보내자" 등의 댓글들이 달렸다.

헌재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단순 탄원서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만약 업무에 방해될 수준에까지 이르면 따로 조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