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6 V리그 남자부, 20일 개막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2025~2026 V리그 개막을 앞두고 남자배구 7개 구단 감독이 역대급 순위 다툼을 예상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5일 2025~2026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7개 팀이 참가하는 남자부는 20일 한국전력과 우리카드 경기를 시작으로, 정규리그 6라운드 팀당 36경기 총 126경기를 치른다.

이날 미디어데이엔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을 비롯해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KB손해보험 감독,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이 자리했다.
지난 시즌엔 현대캐피탈의 독주가 펼쳐진 반면, 7개 구단 감독은 하나같이 올 시즌은 전력평준화가 이뤄져 결과 예측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령탑들의 정규리그 1위 팀 예측에서도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한국전력이 2표, 우리카드가 1표을 받으며 골고루 나눠 가졌다.
지난해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시즌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한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은 "지난 시즌 좋은 기운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각 팀이 어떻게 경기를 가져갈 지 정보가 필요하다. 비시즌 동안 각 팀 선수단에 변화가 큰 만큼 시즌 전에 결과를 예측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올 시즌 대한항공 사령탑이 된 브라질 남자대표팀 감독 출신 헤난 달 조토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 경기 자체에 집중할 생각이다.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서 함께 큰 일을 이뤄낼 거라는 믿음이 강하다"며 "코치들에게 올 시즌 가장 강한 세 팀을 뽑아달라 했는데, 모두 다른 답변을 내놨다. 그만큼 올 시즌 경쟁이 심할 거라고 예측되지만, 우리는 우승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긴 시즌 어려운 상황이 닥치겠지만, 선수들과 힘을 합쳐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1표를 얻은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도 "항상 좋은 퀄리티를 갖자고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역시나 새롭게 KB손해보험 지휘봉을 잡게 된 레오나르도 감독은 "여러 과정을 밟아가면서 많이 발전하고 있다. 선수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구단으로서도 집중력과 큰 목적의식을 갖고 목표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팀 전력 등 여러 가지를 떠나서 우리와 한국전력, OK저축은행까지 세 팀 중 두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그 잔뼈가 굵은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은 "우승보다는 팀에 어떻게 색을 입힐지가 가장 중요하다. 일단 팀을 어떻게 만들어내고 어떻게 시즌을 치르는가가 더 중요하다"며 "지난 시즌 팀들 간 격차가 컸다. 올해는 전체적으로 전력이 상승하면서 독주하는 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