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직업 초등학생은 크리에이터, 중학생은 간호사, 고등학생은 생명과학자에 눈길

2025-11-27

유튜버·비제이(BJ)·스트리머 등 ‘콘텐트 크리에이터’와 판·검사나 변호사 같은 ‘법률전문가’가 초등학생 사이에서 떠오르는 장래 희망 직업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 사이에서는 교사가 희망 직업 1순위를 꾸준히 유지했다.

27일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지난 5~7월 초·중·고 1200개교 학생·학부모·교원 총 3만7408명을 온라인으로 조사한 ‘2025년 초·중등 진로 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초등학생 희망 직업 1위는 운동선수(14.1%)로 2018년부터 8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와 3위는 각각 의사(6.6%), 콘텐트 크리에이터(4.8%)로 나타났다. 콘텐트 크리에이터는 2023년 4위에서 2024년 3위로 올라선 뒤 순위를 지켰다. 4위는 교사(4.5%)가, 5위는 요리사·조리사(3.9%)가 각각 차지했다. 전년 9위였던 법률전문가는 올해 6위로 상승했다.

초등학교 남학생의 경우 운동선수(22.5%)가 압도적인 1위였으며 이어 크리에이터(7.9%)와 의사(6.6%)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학생은 의사(6.7%)를 1위 선호 직업으로 선택했으며, 교사(6.5%)와 운동선수(5.9%)가 뒤를 이었다.

중학생의 경우 교사(7.5%·1위)와 운동선수(5.4%·2위), 의사(3.6%·3위) 등 최상위권 순위가 전년과 같았다. 중·고등학생 중 교사 희망 비율은 전년 대비 증가(중학교 6.8→7.5%, 고등학교 6.9→7.6%)했다.

고등학생은 생명과학자·연구원의 희망직업 순위가 지난해보다 상승(7위→3위)했다. 보건·의료분야 기술직도 지난해 11위에서 올해 4위로 순위가 올랐다. 간호사(5%)는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2위를 유지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조사에서 고등학생 희망 직업 중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가 10위권 밖으로 밀렸다”며 “안정적인 일자리와 전망이 좋은 분야에 학생들이 관심을 두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졸업 뒤 진로 계획을 묻는 항목에서, 고등학생은 ‘대학 진학’ 희망 비율이 2년 연속 감소했다(2023년 77.3% → 2024년 66.5% → 2025년 64.9%). 반면 ‘취업 희망’ 비율은 전년 13.3%에서 올해 15.6%로 증가했다.

희망 직업이 없다고 답한 학생 비율은 중학생이 40.1%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생(28.7%), 초등학생(21.9%) 순이었다. 이 비율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에서 각각 1.5%포인트, 0.1%포인트 증가했으나 고등학생에선 0.3%포인트 감소했다. 희망 직업이 없다는 학생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직 잘 몰라서’(초 42.8%, 중 50.9%, 고 4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조사 결과를 국가통계포털(kosis.kr)과 진로정보망 홈페이지 커리어넷(www.career.go.kr)에 탑재해 제공할 예정이다. 김천홍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학교급별 특성에 맞는 진로활동을 위한 교육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