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JTBC, 극좌유튜버 극우로 조작"…문호철 "기자의 비개입 원칙 어겨"

2025-01-20

미디어특위 "JTBC 보도 극우 유튜버, 구독자 20만명의 극좌 유튜버…현재 JTBC 영상 자막 삭제"

"유튜버 '젊은 시각' 현장서 체포…출입 허가 안 받은 JTBC 기자는 놔두고 왜 유튜버만 체포하나"

"JTBC와 경찰, 시위대 건물 진입 유도 모의했다는 의혹 규명돼야…갑자기 길 터준 경찰? 경언유착?"

문호철 "사실이면 기자의 비개입원칙 어긴 것…JTBC, 정유라 때도 덴마크 경찰에 신고하며 어겨"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휘)는 20일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관련해 "JTBC가 극좌유튜버를 극우로 보도했다"며 경찰에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미디어특위는 이날 성명서에서 "JTBC가 서울서부지법 현장을 보도하면서 극좌유튜버를 극우로 보도해 조작 방송 논란이 일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JTBC는 19일 '어쩔아재'라는 유튜버가 시민들을 부추겨 서부지법 건물에 들어갔다고 보도하며 극우 유튜버가 '밀어 밀어! 들어가 들어가!'라고 외치는 영상을 자막과 함께 보도했다"며 "하지만 '어쩔아재'는 극우 유튜버가 아니라 구독자 20만명을 보유한 극좌 유튜버다. 현재 JTBC 해당 영상에는 자막이 지워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해당 유튜버 계정에 "'서부지방법원 2찍 폭동 현장 라이브' '2찍들의 광기를 보았다'라는 종류의 극좌 성향 콘텐츠가 다수 올라와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특위는 특히 "'젊은 시각'이라는 유튜버가 현장에서 체포됐으나, 해당 유튜버는 진입하는 군중에 동참하지 않고 구석에서 촬영만 하고 갔다"며 "경찰은 그 사람만 꼭 집어서 체포해 갔다. 석연치 않은 장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출입 허가를 받지 않고 영상 촬영을 위해 건물에 들어갔는데 JTBC 기자는 놔두고 왜 '젊은 시각' 유튜버만 체포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JTBC와 경찰이 시위대의 건물 진입 유도를 모의했다는 의혹도 규명돼야 한다"며 "보도에 의하면 경찰이 진입을 강하게 막던 와중 '어쩔아재'라는 극좌 유튜버가 '밀어, 밀어' '들어가, 들어가'라며 진입을 선동했고 경찰이 갑자기 시위대가 진입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윤 대통령 구속영장이 집행된 새벽 3시쯤 경찰이 경비 인력을 3000명에서 1000명으로 줄인 점을 거론하며 "시위대의 흥분이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새벽 3시에 왜 경찰 인력을 줄였는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특위는 "경찰이 시위대가 건물로 들어갈 수 있게 길을 터주며 진입 유도를 기획했고 JTBC는 이 틈을 타 시위대와 함께 건물로 들어가 과격 시위 현장을 극우 유튜버의 소행으로 날조해 보도했다면 '경언유착'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문호철 전 MBC 보도국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의혹이 사실이라면 기자의 ‘비개입원칙’을 심각하게 어긴 꼴이 된다고 비판했다.

문 전 국장은 그러면서 "JTBC는 지난 17년 1월, 박근혜 탄핵정국 당시 최서원 씨 딸 정유라 씨가 덴마크에서 체포됐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며 "정유라 씨가 ‘체포’되는 극적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정 씨의 행적을 알고 있던 JTBC 모 기자가 덴마크 경찰에 신고를 했던 것이고, 이 때도 ‘비개입원칙’을 어겼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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