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세’ 헐다 센하우스 별세…자칭 장수 비결 “아이 낳지 않은 것”

2024-11-21

미국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았던 헐다 센하우스(Herlda Senhouse)가 지난 18일(현지 시각) 11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911년생인 그는 자신의 장수를 유전자뿐만 아니라 생활 방식에서도 찾을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아이를 낳지 않아 스트레스를 피한 점, 평생 공동체 생활을 해온 점을 장수의 비결로 꼽았다.

그는 매사추세츠주 웰즐리에 거주하며 생애 대부분을 가사도우미와 보모로 일했다. 애초에 간호학을 배워 의료계에서 일하고 싶었으나 인종차별로 인해 공부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생애를 돌아보며 가장 감격스러운 순간으로 ‘미국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의 탄생’을 꼽았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생전에 흑인 여성 부통령을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놀랍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센하우스는 보스턴 흑인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보스턴 클리크 클럽(Boston Clique Club)을 창립하며 지역 사회에 기여하기도 했다. 그는 사후 자신의 뇌를 보스턴대학에 기증해 100세 이상 장수 비결을 연구하는 데 사용하도록 했다. 그의 뇌는 뉴잉글랜드 백년주기 연구(New England Centenarian Study)에서 연구될 예정이다.

센하우스는 몇 가지 구체적인 생활 방식이 자신의 장수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먼저 아이를 갖지 않는 삶이다. 그는 자녀를 두지 않은 것이 스트레스를 피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는 자녀를 두지 않은 사람들이 부모보다 오래 살지 못한다는 결과가 있었지만, 그는 자신에게는 스트레스 회피가 더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나는 담배도, 술도 하지 않고, 탄산음료도 마시지 않는다. 패스트푸드도 거의 먹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동체와의 연대의 중요성도 전했다.

그는 자식은 없었지만 평생 가족, 친구, 교인들로 이루어진 큰 공동체 속에서 살아왔다. 특히 60여 년 전 만난 친구 마거릿 로빈슨과의 우정은 그녀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두 사람은 매일 통화하며 서로를 돌보았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꼽은 것은 놓아줄 때를 아는 지혜다. 그는 “삶의 문제를 해결하려 최선을 다하되, 할 수 없을 때는 그것을 놓아버려라”라고 조언했다. 인내와 긍정적인 태도는 100세 이상의 백세주의자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특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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