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전자신문은 SDX재단과 공동으로 코스피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지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조사했다.
그 결과 지난해 코스피 100대 기업 중 38개사가 탄소배출량을 감축했고 그 중 CJ제일제당, LS일렉트릭 등 21곳은 매출까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코스피 100대 기업 중 전년대비 탄소배출 감축률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건설(-31.01%)이다. 이어 CJ제일제당(-23.08%), LS일렉트릭(-11.95%), 엔씨소프트(-11.92%), 삼성SDI(-11.44%), 한국가스공사(-11.31%), 현대글로비스(-11.06%) 등이 뒤를 이으며 두 자릿수 감축률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감축량이 가장 많은 곳은 109만3949톤을 줄인 포스코홀딩스다. 이어 CJ제일제당(-78만2000톤), 현대제철(-45만1000톤), 현대글로비스(-43만5268톤), 현대차(-17만7942톤), 삼성SDI(-16만6906톤), 현대건설(-11만2693톤) 등이 10만톤 이상 감축했다.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동시에 매출까지 확대한 21개 기업 중 매출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키움증권(59.18%)다. 이어 CJ제일제당(58.65%), SK바이오팜(52.69%), 미래에셋증권(50.02%), 고려아연(26.80%), 신한지주(26.40%), NH투자증권(19.87%) 등 금융권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특히, 매출은 늘리는 동시에 탄소배출은 줄여 결과적으로 탄소집약도를 낮추는 기후성과는 CJ제일제당이 2023년 0.30077에서 지난해 0.14582를 기록, 가장 큰 감소폭(-0.15495)을 보였다. 뒤이어 현대글로비스, LG유플러스, LS, 현대건설, 미래에셋증권, 현대차, SK바이오팜, LS일렉트릭 순으로 탄소집약도 감소폭이 컸다.
탄소집약도는 '2023·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공시된 코스피 100대 기업의 2023년 탄소배출량,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난해 매출액(분모) 대비 탄소배출량(분자)으로 산출했다.
김도완 SDX 탄소감축인증센터 박사는 “업종 특성상 탄소배출량이 적은 금융권 등을 제외하면 CJ제일제당, LS일렉트릭, 현대글로비스 등이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동시에 매출을 늘려 지속가능경영 우수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다만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40%를 달성하려면 다배출 업종에서 더 성과를 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은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대비 각각 1.36%, 1.54% 감축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코스피 100대 기업 탄소집약도의 43.07%(포스코홀딩스 31.62%, 현대제철 11.45%)를 차지한 철강 업계의 탈탄소 전환이 시급하다.
김준범 SDX 탄소감축인증센터장은 “철강 2개사가 지난해 배출한 온실가스가 1억840만톤으로 2018년 배출량 1억120만톤보다 720만톤 늘며 감축 모드 전환에 실패했다”면서 “2030년 철강부문 감축목표인 9890만톤을 달성하려면 수소환원제철 등 기후테크 상용화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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