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앵란, 6만원에 구매한 달항아리...진품명품 감정가 5000만원 ‘화들짝’

2025-04-29

배우 엄앵란이 인사동에서 6만원에 샀던 골동품으로 큰 수익을 본 사연이 재조명됐다.

지난 27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303회가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아나운서 엄지인이 후배 아나운서 김진웅, 홍주연과 함께 ‘진품명품’ 전 감정위원 이상문을 만나러 갔다.

이날 엄지인은 홍주연, 김진웅과 함께 고미술품 감정사 이상문 명지대 교수를 찾았다. 그는 K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TV쇼 진품명품’에서 전 감정위원으로 활약했으며, 골동품 감정 경력은 약 50년 정도 됐다고 한다.

이에 엄지인은 “(후배 아나운서) 홍주연이 진품명품의 ‘진품 아씨’가 됐다”며 “안목을 키워주려고 특별히 선생님을 모셨다”고 설명했다. 세 사람은 이상문이 운영 중인 인사동 고미술 갤러리를 찾아 평생 모아온 여러 작품을 구경하기도 했다.

이상문은 “이 진열장 도자기 중 가장 비싼 것은 18세기 청화백자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가격은 억이 넘는다고. 또 쿠사마 야요이, 피카소, 김환기 등의 유명 예술가 작품들이 즐비했다. 그는 과거 시판되던 우유병과 유리병을 비롯해 근현대사 골동품들도 내부를 장식했다.

훙주연은 “감정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알려줄 수 있냐”고 부탁했다. 이상문은 “엄앵란 선생님이 달항아리를 가지고 온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별거 아닌 줄 알고 나일론 보자기에 싸서 덜렁덜렁 들고 왔다”고 회상했다.

당시 엄앵란은 “결혼해서 1년쯤 됐을 때 하도 무료하고 심심해서 인사동에 갔다”며 “동글동글 부풀어 오른 달항아리와 나의 처지가 비슷하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그는 해당 작품을 1965년에 약 5~6만원을 지불한 뒤 구매했다고 덧붙였다.

엄앵란이 ‘진품명품’에서 예측한 골동품의 가격은 100만원이었다. 하지만 감정가는 5000만원에 달했다. 해당 작품은 금사리 가마에서 만든 관요로 상처 하나 없이 완벽하게 보관된 것이었기 때문.

이상문은 “아마 그때 내가 평가한 가격이 한 5000만원 정도 됐을 거다”라며 “올 때는 보자기에 싸 왔는데 갈 때는 끌어안고 갔다”고 부연했다. 이에 MC들은 “5만원 주고 산 게 5000만 원인 거다”라거나 “1000배가 넘는데 코인이다” 등 감탄을 표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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