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위 속에서 2주간의 단비 같은 휴식을 취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이 넷플릭스와 영화를 보면서 재충전을 했다고 소개했다. 하반기에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로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꼽는 선수들이 있었다.
2주간의 휴식 뒤에 열리는 올 시즌 KLPGA 투어 17번째 대회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 대회 장소인 강원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에서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예원, 고지우, 노승희, 유현조 등 4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2주 동안 체력을 키우고 샷을 재정비하는 데 힘을 쏟았다고 전했다. 또 날씨가 너무 더워서 밖에 나가기 보다는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유현조는 쉬는 동안 넷플릭스 드라마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를 시청했다고 소개했다. 고지우 역시 “골프를 잘 내려놓지 못하는 성격이지만 이번 휴식 기간에는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를 시청하고, 영화관에 가서 ‘F1 더 무비’를 봤다”고 말했다.
노승희도 ‘F1 더 무비’를 봤다고 했다. 노승희는 “영화를 보면서 F1 선수들의 집중력과 승부욕을 느끼면서 하반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예원은 넷플릭스 드라마 ‘청담국제고등학교’를 봤다고 소개했다.
하반기에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로는 유현조와 노승희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꼽았다.
지난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우승을 기록한 유현조는 “타이틀 방어가 목표이지만 개인적으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좋아해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맥주를 마시는 퍼포먼스가 멋있어 보여 우승하고 싶다고 말한 유현조는 “대회 코스인 블루헤런은 러프가 너무 길다. 러프를 조금만 잘라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승희도 “어릴 때부터 블루헤런을 좋아했고, 맥주 마시는 세리머니도 멋있고 우승 재킷도 멋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우승하고 싶은 대회로 꼽았다.
올 시즌 이미 3승을 올린 이예원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올 시즌 우승이 없는 유현조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사회자의 부탁을 받고 재치 있는 답을 내놨다. 이예원은 “우승은 하늘에서 내려준다고 생각한다. 현조에게도 조만간 하늘에서 우승을 내려주는 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상반기 성적을 점수로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대부분 선수들은 90점 정도를 줬지만 고지우는 85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고지우는 “지금까지 해온 골프 가운데 올해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발전하고 성장해야 할 부분이 보여서 85점을 매겼다”면서 “하반기에 나머지 15점을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예상 우승 스코어를 묻는 질문에는 노승희와 유현조는 15~16언더파, 이예원은 20언더파, 고지우는 22~23언더파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