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제로·생산성 향상 완전 무인 연계 시스템 구축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로봇 자동화 전문기업 뉴로메카는 포스코 재질시험 공정의 전기강판 시험편 가공작업 로봇 자동화 솔루션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포항지사에서 포스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시연회는 포스코 재질시험 공정의 박판 시험편 가공 로봇 자동화 핵심 과제인 '전기강판 시험편 가공 로봇 자동화' 프로젝트의 중간 결과를 공유하고, 뉴로메카가 개발한 로봇 기반 전기강판 시험편 절단·이송·마킹·분류 시스템을 실제 장비로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존 전기강판 시험편 가공 공정은 최대 1200×1200mm 크기의 샘플을 작업자가 직접 취급해야 하는 공정으로, 손 절단·협착 사고, 근골격계 질환 위험 등의 안전사고 리스크가 있었다. 또한 1차 전단 후 2차 전단으로 이어지는 공정이 단절되어 생산성이 저하되는 문제가 있었으며, 작업자에 의한 데이터 수기 기입 과정에서의 오기입으로 휴먼에러 가능성도 높았다.

뉴로메카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샘플 투입부터 1차 전단, 레이저 마킹, 2차 전단, 시험편 분류 적재, 트레이 인출까지 이어지는 모든 단계를 자동화한 통합 시스템을 구축했다.
시연회 현장에서는 샘플 라벨 정보를 자동으로 판독하는 OCR(광학문자인식) 비전과 크기가 다양한 여러 종류의 샘플에 모두 대응 가능한 그리퍼를 장착한 6축 로봇을 통한 1차 전단 자동화, XZ 갠트리 로봇에 의한 2차 전단 자동 공급, 시험편 및 잔재를 각각 마킹하는 레이저 시스템, 2차 전단 시험편의 AMR(자율주행로봇) 연계 트레이 교체 및 배출 시스템 등이 실제로 시연됐다.
특히 뉴로메카가 제시한 자동화 솔루션의 가장 큰 특징은 '완전 무인 연계 자동화'다. 샘플 투입 이후 가공이 완료된 시험편을 트레이에 적재하기까지 작업자의 개입이 없어, 크고 날카로운 시험편을 작업자가 직접 들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될 수 있는 절상, 협착, 근골격계 질환 등의 안전사고 위험을 획기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아울러 1차 전단기를 로봇을 활용하여 1대로 통합하고 2차 전단기 4대로 구성된 시스템을 모듈화함으로써 유지보수 효율성과 투자비 절감 효과를 동시에 확보했다. 시스템 구성 단위 공정별 라인 밸런스를 최적화하여 특정 공정에서의 대기 없이 연속적으로 시험편의 가공 작업이 수행되도록 생산 효율을 극대화했다.
또한 시험편 정보는 샘플에 부착된 라벨의 인식 및 가공 완료된 시험편 표면에 레이저 마킹을 통해 공정 데이터와 자동 매칭되기 때문에 작업자가 직접 표기·확인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던 오인식 및 휴먼에러 문제도 제거된다.
시험편 이송 자동화 AMR인 뉴로메카의 모비(MOBY)는 자회사인 세이프에너지의 수계페이스트 함침 솔루션(리튬이온 안전 배터리팩 기술)을 적용하여 작업장 내 대형 배터리 열폭주 화재 사고를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는 "이번 과제는 포스코와 함께 제조 공정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는 전략적 프로젝트로, 뉴로메카가 설계부터 제어 소프트웨어, 로봇 기술까지 자체 기술력으로 구현한 완전 자동화의 성과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향후 포스코 현장 적용을 위한 세부 조정과 고도화를 지속해 제조 현장의 무인화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뉴로메카는 본 자동화 시스템을 향후 포스코의 재질시험 가공 공정에서의 전기강판 시험 공정과 연계해, AMR 기반 물류 자동화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회사는 포스코 재질시험 공정에서 박판 시험편 가공 로봇 자동화의 또 다른 핵심 과제들인 '냉연 시험편 가공 로봇 자동화'와 'STS 시험편 가공 로봇 자동화'도 연속하여 수행할 예정이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