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19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교내에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규탄하는 문구들이 적혀 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오는 20일 재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남녀공학 전환 관련 학생총회 개최를 예고했다. 2024.11.1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가 교육부에 남녀공학 전환 문제를 두고 학생과 학교 측이 대치 중인 '동덕여대 사태'를 면밀히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교육부는 "학교 차원에서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확인해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교육위원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동덕여대 사태에 대해 "학교 내의 안전 문제와 학생들의 인권, 학습권 침해 문제가 걱정된다. 교육부가 이 사건을 방치하지 말고, 면밀히 살펴 학생들의 권리가 훼손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밝혔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학교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동덕여대 디자인대학과 공연예술대학 총 2개의 단과 대학만 남녀공학 전환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과 또는 구성원들과 논의를 진행하기 이전 단계에서 지금 갈등이 일어난 것이라고 파악했다"며 "지금 학교 차원에서 대책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지속해서 대학과 확인해나가겠다"고 답했다.
동덕여대 재학생들이 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해 지난 11일부터 학교 점거 농성 등 반대 시위를 강도 높게 이어가고 있다. 이에 학교 측은 전날(18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학생들의 불법 점거와 시위로 인해 교내 모든 건물이 봉쇄됐고 기물 파손, 수업 방해, 행정업무 마비 등 그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 불법 행위에 대한 책임은 개인 각자가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연세대학교의 논술 문제 유출과 관련해서도 교육위 차원에서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공정하고 안정적인 대입전형 운영과 수험생 피해 최소화를 원칙으로 해서 연세대가 모든 대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결과가 나오기 전이기 때문에 당장 특정 상황을 가정해서 답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9차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을 듣고 있다. 2024.11.05.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교육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지문 속 웹 주소(도메인)가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를 안내하는 웹페이지로 연결된 사건과 관련해 "문제 출제 시 도메인을 사들인 후에 출제하도록 절차를 개선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도메인과 관련한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이런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도메인을 활용한 출제에 유의하겠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협의해 도메인 주소를 활용한 문제를 출제한다면 도메인을 점유한 후에 출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지난 14일 2025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 40~43번 문항의 지문에 가상의 도메인이 적혀 있었는데, 이 도메인을 입력하면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시위 일정을 안내하는 페이지가 나왔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시험지가 공개된 뒤 누군가 이를 악용했다고 해명했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