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신차와 중고차 거래가 동시에 꺾이며 지역 소비심리 위축이 차량 시장 전반을 짓누르는 모습이다.
완성차 구매 여력은 줄고 교체 수요조차 위축되면서, 시장 침체가 단기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수요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4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자료 분석 결과, 10월 전북 신차등록은 3천755대로 전년 동월(4천402대) 대비 눈에 띄는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모든 연령층에서 고르게 감소하며 전반적인 구매심리 위축을 드러냈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20대는 283대에서 188대로 감소해 -33.6% 급감했다.
이어 60대는 812대에서 665대로 -18.1%, 40대는 867대에서 732대로 -15.6%, 50대는 1천135대에서 984대로 -13.3%, 30대도 581대에서 514대로 -11.5% 각각 줄었다.
70대 이상 역시 216대에서 204대로 -5.6% 감소하며 사실상 모든 세대의 신차 구매심리가 식어버린 모습이다.
차급별 수요 흐름도 경기 한파를 그대로 반영했다.
소형차는 591대→433대(-26.7%), 중형 1천274대→1천67대(-16.2%), 준대형 504대→347대(-31.2%), 등 주요 차급 대부분이 일제히 부진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차만 305대에서 393대로 28.9% 증가했다. 전체 수요는 줄고 고가 차종만 늘어나는 이른바 양극화 소비가 본격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고차 시장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10월 전북 중고차 실거래는 7천237대로, 전년 동월(8천161대)보다 11.3% 줄며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20대는 652대에서 569대로 -12.7%, 40대는 1천360대에서 1천203대로 -11.5%, 50대는 1천758대에서 1천533대로 -12.8%, 30대는 1천97대에서 1천24대로 -6.7% 각각 감소하는 등 대부분 세대가 거래 활동을 줄였다.
반면, 신차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고령층에서는 필수 교체 수요가 일부 유지됐다.
실제, 60대는 1천55대에서 1천74대로 +1.8%, 70대 이상은 417대에서 428대로 +2.6% 증가했다.
이처럼 연령 전반의 수요 위축, 주요 차급의 동반 감소, 중고차 거래 둔화가 동시에 나타난 것은 지역 소비경기 악화가 차량 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신차와 중고차가 함께 꺾인 흐름은 지역 경기 침체가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장기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올해 10월 전북은 신차와 중고차 모두 감소세가 나타났다”며, “연령대와 차급별로 수요 흐름에 차이가 있어 향후 시장의 회복 여부는 소비 여건 변화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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