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 아깝다 역대 PGA 최저타 기록...CJ컵서 타이기록에 그쳐

2025-05-04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PGA 투어 최저타 타이 기록을 세웠다. 셰플러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5일(한국시간) 벌어진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9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쳐 최종합계 31언더파 253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요리를 하다가 와인 잔에 손을 다쳐 수술한 후 지난해같은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그의 부활의 우승이다. 통산 14승이자 올 시즌 첫 승이다. 2위와 무려 8타가 차이 나는 압승이었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었다.

전날까지 23언더파를 기록한 셰플러는 전반 6언더파 30타를 쳤다. 4번 홀에서 7번 홀까지 4연속 버디가 나왔다. 9번 홀에선 이글을 해 6개 홀에서 6타를 줄였다. 11, 14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았다. 이대로 경기를 끝내면 253타다. 2016년 소니 오픈에서 저스틴 토머스, 2023년 RSM 클래식에서 루드빅 오베리가 기록한 PGA 투어 최저타 기록과 타이다.

셰플러는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했다. 이대로 경기를 끝내면 252타로 새로운 기록이었다. 남은 두 홀이 비교적 쉬운 홀이어서 250타도 가능했다.

CJ컵이 벌어지는 TPC 크레이그 랜치 17번 홀은 관중석이 홀 전체를 둘러싼 이른바 콜로세움 홀이다. 수많은 팬들이 셰플러를 응원했다. 전장은 135야드로 짧다. 셰플러는 피칭웨지로 샷을 했다.

볼은 핀 보다 약간 왼쪽에 떨어졌고 스핀도 너무 많았다. 볼은 그린에 맞은 후 왼쪽으로 굴러 내려갔다. 두 번째 칩샷은 홀 근처로 갔다가 다시 굴러 내려왔다. 결국 3번 만에 그린에 올려 보기를 했다. 31언더파로 내려앉았다.

기회는 더 있었다. 마지막 홀은 553야드의 파5홀이다. 셰플러는 1라운드 버디, 2라운드 이글, 3라운드엔 버디를 한 쉬운 홀이다. 셰플러는 기록을 의식했는지 티샷을 평소보다 세게 쳤다. 원하는대로 갔다. 303야드가 나갔고 남은 거리는 251야드였다.

페어웨이에서 이 정도 거리라면 버디나 이글이 충분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슬라이스가 나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졌다. 셰플러는 25m 정도의 벙커샷을 핀 2.5m 옆에 붙였으나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다.

코스는 PGA 투어에서 가장 쉬운 축에 든다. 올해 대회를 끝으로 개보수를 할 예정이다. 특히 밋밋했던 그린을 구길 예정이다.

에릭 반 루이엔이 8타 뒤진 23언더파로 2위다. 조던 스피스가 19언더파 4위다. 부진했던 스피스는 이날 9언더파 61타를 쳤다. 스피스는 2주 후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로리 매킬로이에 이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김시우는 15언더파 공동 15위, 임성재는 12언더파 공동 33위로 경기를 끝냈다.

댈러스=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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