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첫 ‘어린이날 더비’ 이승엽 감독 “반등 위해 중요한 시리즈” 백전노장 고효준 깜짝활약, 영건 이병헌은 아직···

2025-05-05

이승엽 두산 감독이 부임 후 첫 어린이날 ‘잠실 더비’에 나선다. 지난 2년간 5월5일 두산과 LG의 잠실 맞대결은 모두 비로 취소됐다.

이 감독은 5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두산과 LG의 어린이날 경기는 아무래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LG와 경기는 팬분들도 항상 관심이 많으시고, 올해는 특히 홈 경기인 만큼 팀의 반등을 위해서라도 이번 시리즈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은 전날 대구 원정에서 삼성을 11-6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지난 시즌 4승 12패 절대 열세였던 삼성을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기록했다. 4할대 승률로 리그 8위까지 처져 있지만 일단 반등의 계기는 잡았다. 리그 선두 LG 상대 3연전에서 2승 1패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면 상승세를 탈 수 있다.

부침을 겪던 불펜진이 안정을 찾고 있다는 건 긍정적인 신호다. 전날 삼성전에도 두산은 선발 최준호가 3.1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지만, 불펜 투수들이 잘 버텨냈다. 등판 간격이 길어져 컨디션 유지 차원에서 9회 등판한 김택연만 1실점 했다. 홍민규(1.2이닝), 박치국(1이닝), 고효준(1이닝), 박신지(1이닝) 등 나머지 투수들은 모두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달 ‘육성 선수’ 신분으로 총액 1억원 단년 계약으로 합류한 백전노장 고효준(42)의 활약이 반갑다. 지난 1일 KT전 0.2이닝 무실점에 이어 전날 삼성전 역시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2일 삼성전 아웃 카운트 없이 3실점 한 부진을 털었다. 또다른 좌완 이병헌이 컨디션 난조로 1군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고효준의 깜짝 활약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

이 감독은 고효준에 대해 “첫 경기 아주 좋은 피칭을 보여줬고, 두번째 경기는 조금 좋지 않았지만 고효준 선수의 경험을 믿는다. 구위도 나쁘지 않다. 이병헌 선수가 빠져 있는 지금 불펜에서 좌완은 1명 밖에 없다. 1군에서 던지는 건 거의 7~8개월 만이기 때문에 감을 잡는다고 생각하고 경기를 하다보면 타자를 더 압도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13일 2군으로 내려간 이병헌의 복귀는 아직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이 감독은 “좋은 보고가 안 들어온다. 제구면에서 좀 힘들어 하는 것 같다. 지금 상황에서는 올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두산 불펜 핵심으로 활약했던 이병헌은 이번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장염 등 악재를 겪었고, 밸런스가 흔들리면서 위력이 반감됐다. 1군 8경기 등판해 4.2이닝 3실점 평균자책 5.79에 기록이 멈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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