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 최대 피해자’ 한국가스공사 정성우, “아쉽기는 하지만...”

2025-11-25

“아쉽기는 하지만, 지나간 일이다. 앞으로의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8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부산 KCC와 맞대결했다. A매치 브레이크 직전 마지막 경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은 사력을 다했다.

정성우(178cm, G)도 마찬가지였다. 승부가 연장전으로 향했으나, 정성우는 허훈(180cm, G)을 강하게 수비했다. 허훈의 상승세를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정성우는 허훈을 막던 중 코트 바닥으로 쓰러졌다. 허훈의 오른손 끝에 얼굴을 맞은 것. 정성우를 따돌린 허훈은 3점을 성공했다. 한국가스공사는 88-90으로 밀렸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 여부’를 심판진에게 문의했다. 규정상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심판진이 그때 아무런 콜을 하지 않아,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허훈의 오펜스 파울을 코치 챌린지에 활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접전 끝에 93-94로 패했다.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그리고 KBL은 한국가스공사와 KCC의 경기에 관한 ‘2분 보고서’를 발표했다. KBL 경기본부는 위에 언급한 허훈의 장면을 ‘오펜스 파울’로 여겼다. 오심을 인정한 것.

당사자인 정성우가 누구보다 억울할 것 같았다. 25일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우리와 KCC 모두 한 골 싸움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허)훈이가 계속 득점했기 때문에, 나는 어떻게든 따라가려고 했다. 여러모로, 중요했다. 그런데...”라며 쉽게 말을 하지 못했다.

이어, “물론, (그 장면이) 아쉽기는 하다. 그러나 지나간 일이다. 그리고 우리가 4쿼터 후반을 잘 치르지 못했다. 연장전까지 가지 않았어야 했는데, 연장전을 치르고 말았다”라며 팀 경기력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가스공사는 어쨌든 이겨야 하는 경기를 놓쳤다. 그 결과, A매치 브레이크를 최하위(4승 12패)로 마무리했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서울 SK-수원 KT(이상 9승 8패)와 4.5게임 차. 적지 않은 간격을 남은 시즌 때 만회해야 한다.

그런 이유로, 정성우는 좌절할 수 없다. 주장으로서 팀원들을 하나로 묶어야 한다. 터닝 포인트를 어떻게든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정성우는 “감독님께서 브레이크 기간 동안 방향성을 디테일하게 잡아주셨다. 우리의 장점을 더 좋게 드러낼 수 있도록, 선수들도 브레이크를 열심히 보냈다. 감독님의 방향성 또한 정확히 인지했다”라며 A매치 브레이크 동안 했던 일부터 설명했다.

그 후 “수비 조직력을 세밀하게 맞췄다. 또, 퍼킨스가 시즌 중에 급하게 들어와서, 우리가 퍼킨스랑 길게 호흡을 맞춰보지 못했다. 그러나 브레이크 때 퍼킨스와의 합을 점검할 수 있었다”라며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했다.

그리고 “시작을 잘하지 못했다. 너무 아쉬웠다. 하지만 퍼킨스가 온 후, 우리 팀의 경기 내용과 결과가 조금은 긍정적으로 변모한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다른 팀들을 금방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팀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바라봤다.

미래를 떠올린 정성우는 “감독님께서 ‘멀리 보지 말자. 매 경기에 집중하자. 그렇게 한다면, 우리가 목표로 한 자리에 있을 거다’라고 말씀하셨다. 나도 동의한다. 우리 색깔의 농구를 하고,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승수가 쌓이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거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과거를 완전히 잊은 듯했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오는 12월 4일 A매치 브레이크 후 첫 경기를 치른다. 단독 선두인 창원 LG(12승 4패)와 상대한다. 적지인 창원체육관에서 5번째 승리를 꿈꾼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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