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CEO “중남미·중동 '글로벌 사우스' 신흥시장 공략”

2025-03-25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선진 시장 이외에도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 시장을 발굴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간거래(B2B), 가전구독과 웹OS 등 플랫폼 사업을 비롯한 비하드웨어(Non-HW), 소비자직접거래(D2C) 영역을 중심으로 매출을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3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조 CEO는 “올해부터 기존 성장전략에 '지역'이라는 전략의 축을 더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 지역에서 성장 가속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북미 등 선진시장에서 축저한 사업 노하우를 신흥시장에도 적용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할 방침이다.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LG전자는 인도 특화 라인업, 생산·서비스·연구개발(R&D) 인프라 강화 등을 실시해 현지 '국민 브랜드'로 도약을 추진한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 인도를 시작으로 인근 '글로벌 사우스'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B2B·구독·플랫폼·D2C' 영역에선 매출 확대에 주력한다. 2030년까지 사업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전사 매출 중 비중은 지난해 2021년 대비 13%P 늘어난 42%를 기록, 영업이익 비중은 71%를 기록했다.

조 CEO는 “B2B는 수요와 가격 변동성이 낮고 솔루션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며 “플랫폼은 반복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D2C는 소비자와 직거래를 통해 매출과 브랜드 가치가 같이 오르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원활한 사업 운영을 위해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도 지속한다.

미국 관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테네시 공장 가동도 준비했다.

조 CEO는 “멕시코에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하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고 다른 지역도 미국의 무역 적자 대상국이 되는 경우가 있다”며 “미국 테네시 공장에 냉장고, 오븐 등을 생산할 수 있도록 부지를 정비하고 가건물을 올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공장 재가동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조 CEO는 “아직 전쟁이 종료가 되지 않은 상태이기 대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규제가 해제되면 공장 가동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 CEO는 26일 방한하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와 만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공동 개발을 논의한다.

조 CEO는 “MS와 AI 에이전트 개발과 MS 데이터센터에 LG전자의 칠러가 들어가는 부분과 관련해 협업하고 있다”며 “얼마나 들어갈 지에 대해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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