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쿠팡 로켓나우, 日 도쿄 23구로 서비스 확대…현지 공략 속도전

2025-06-19

쿠팡Inc의 자회사 CP 원 저팬(One Japan)이 운영하는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 '로켓나우'가 도쿄 전체로 서비스 지역을 전격 확대했다. 지난 1월 도쿄 내 한 개 구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불과 5개월 만에 도시 전체를 커버하는 초고속 확장세다.

19일 일본 유통업계에 따르면 로켓나우는 최근 도쿄 23구 전체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했다. 올해 1월 미나토구에서 시작한 로켓나우는 지난 5월 시부야(?谷)구를 비롯해 도쿄 중심부로 꼽히는 10개구로 서비스 커버리지를 넓혔다.

이번에는 에도가와(江?川)구, 네리마(練馬)구, 고토(江東)구 등 상대적으로 도심에서 떨어져 직장인들의 '베드타운' 성격이 짙은 지역까지 모두 서비스 영역으로 확보했다. 도쿄 내 어디서나 로켓나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업계는 이번 서비스 지역 확대를 입점 매장을 늘리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음식점 입장에서는 고객 주문이 들어오지 않는 플랫폼에는 굳이 입점할 필요가 없다. 우선 로켓나우 서비스 지역에 포함시킨 뒤 입점 가게를 늘려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전략이다. 로켓나우에 신규 입점하는 점포를 소개하면 1만엔(약 9만5000원)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병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매장이 많지 않으면 사용자가 다른 앱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쿠팡Inc는 현재 라이더를 비롯해 빠른 배달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내부 인력도 대거 충원하고 있다. 프리랜서 라이더를 확보하고 배달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는 업무를 담당할 '딜립버리 매니지먼트 스페셜리스트'와 함께 약 25명의 고객지원을 담당할 '커머터머 서비스 매니저'를 채용할 계획이다.

앱 사용자 확대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총 4000엔(약 3만8000원) 배달요금 무료쿠폰을 제공하는 등 이용 경험을 늘리면서 반복구매를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로 현지 사용자들은 앱 스토어에 “쿠폰이 있어서 우선 두 번 써봤다” “수수료와 배달료 무료는 강력하다” 등긍정적 반응을 보인다.

한편 일본 내 음식 배달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급성장했다. 지난 2019년 1700억엔(약 1조6000억원)이었던 시장 규모는 2022년 3300억엔(3조2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현재 우버이츠와 데마에칸(出前館)이 각각 70%, 20%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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