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을 앞두고 바쁜 일정에 쫓기다 보면 충분한 잠을 자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수면 부족은 단순한 피로를 넘어 건강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수면 전문가들은 성인의 경우 하루 7~9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다고 권고하며, 이보다 적은 수면은 비만·고혈압·심장질환 등 만성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하루 5시간 이하의 수면이 만성 질환 발병 가능성을 크게 높인다.
그러나 수면 시간만큼 중요한 것은 수면의 ‘질’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보스턴 수면·인지센터 소장이자 임상심리학자인 토니 커닝햄 박사는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얼마나 오래 자느냐보다 어떻게 자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수면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수면 압력’과 ‘생체 리듬’을 꼽았다.
수면 압력은 깨어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쌓이는 피로로, 충분히 누적돼야 깊은 잠에 들 수 있다. 반면 생체 리듬은 몸의 내부 시계로, 하루 동안 각성과 졸림 신호를 조절한다. 커닝햄 박사는 “밤늦게 갑자기 덜 피곤해지는 느낌은 생체 리듬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불규칙한 수면 습관이 이 두 요소의 균형을 깨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매일 같은 시간에 기상하는 습관을 권했다. “졸리지 않은데 억지로 잠자리에 드는 것은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필요한 수면 시간에 대해서는 개인차가 크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7~9시간이 권장되지만, 일부는 5~6시간으로도 충분한 반면 9시간 이상이 필요한 사람도 있다는 설명이다. 커닝햄 박사는 “중요한 것은 몸이 자연스럽게 잠들고 깨어나는 리듬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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