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리워드 혜택·현금유동성 확보 기대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이달부터 가스요금에 대한 신용카드 결제 허용 대상을 대폭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물가 상승, 내수경기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힘보탬 일환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에서 영업 중인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인 등 약 26만 명은 가스요금의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해진다.
시는 2013년부터 도입된 카드 결제 시스템을 개편해 일반용·업무난방용 가스요금도 카드로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대부분의 시·도에서 주택용 가스요금만 카드 결제 대상에 포함됐으나 협의를 통해 범위가 확대됐다.
시는 지난해부터 국민, 삼성, 신한, 현대카드와의 협의로 일반영업용1·업무난방용 가스요금도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합의를 이끌어냈다. 일반영업용1 가스요금은 목욕탕·폐기물 처리시설을 제외한 영업시설에 공급되는 요금이다.
또 1월에는 '서울특별시 도시가스회사 공급 규정'의 개정을 완료했다. 이는 신용카드 결제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공급규정의 개정은 도시가스사업자가 정하고 시·도지사가 승인하는 도시가스 요금 등에 대한 기준을 규정하고 있다.
이로써 서울지역 도시가스 사용자 약 99.9%는 가스요금을 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신용카드 납부를 통해 요금 납부의 편리함과 일시적 현금유동성 확보, 카드회사의 리워드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스요금의 카드 결제는 도시가스회사 홈페이지, 콜센터 또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능하며 현장에서 직접 결제를 원할 경우 관할 고객센터를 방문해 진행할 수 있다.
정순규 녹색에너지과장은 "내수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부담을 덜기 위해 제도를 개선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카드회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