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전기차 충전기를 올해 160기로 확충한다. 태양광 발전시설은 220곳으로 확대한다.
농협경제지주에 따르면 농협은 전기차 충전소를 기존 55곳에서 올해 80곳 이상으로 늘린다. 전기차 충전기도 110기에서 160기로 확대한다. 농협경제지주는 설치를 원하는 지역 농·축협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친환경자동차법)’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주차대수 50대 이상 기존 건물엔 전기차 충전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농협하나로마트 주차장 등엔 2018년 이후 설치된 민간 전기차 충전기 1000여기가 들어서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농협경제지주는 이런 충전기 가운데 설치한 지 5년이 지난 것들을 추려 ‘NH차지’로 운영주체를 일원화할 방침이다. NH차지는 농협이 지난해 9월 출범한 전기차 충전소 브랜드다.
손병우 농협경제지주 에너지사업부 전기차충전사업팀장은 “전기차와 더불어 수소차 충전소 부지확보 방안을 모색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태양광 발전시설도 늘린다. 농협경제지주는 지역 농·축협에 쓰지 않는 땅을 빌려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하는 ‘농·축협 부지임대 태양광사업’ 대상지를 기존 15곳에서 올해 25곳으로 확대한다. 올 8∼10월 경기 평택 안중농협, 강원 횡성 둔내농협·안흥농협, 경북 고령농협·청도농협 등 5곳에 신규 태양광사업소를 개설하는 데 이어 추가로 5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지역 농·축협마다 1개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추는 ‘1농협 1태양광 갖기 운동’도 계속 추진한다. 이를 통해 농협경제지주는 지역 농·축협이 보유한 태양광 발전시설을 기존 200곳에서 올해 220곳으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최지복 농협경제지주 에너지사업부 신재생사업팀장은 “올 1분기 안에 국회 등과 논의해 농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영농형 태양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장기적으론 농협 자체 탄소배출권 거래체계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