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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홍콩 ELS 판매 관련 분쟁 증가로 주요 증권사들의 분쟁 건수가 급증했다.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많은 분쟁 건수를 기록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에 공시된 증권사 분쟁 현황을 분석한 결과, 분쟁 건수를 공시한 27개 증권사의 지난해 분쟁 건수는 2252건으로 집계됐다. 2023년(2011건) 대비 12.0% 증가했다.
연초 홍콩 ELS 관련 민원이 증가하면서 분쟁 역시 늘어났다. ELS는 주가연계증권으로, 특정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의 수치에 연계된 증권이다. 홍콩 ELS는 홍콩H 지수의 하락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 사태가 발생했다.
홍콩 ELS를 많이 판매한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분쟁 건수가 크게 늘었다.
27개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분쟁 건수가 471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217건) 대비 254건(117.1%)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연초 발생한 홍콩 ELS 관련 민원 증가가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사 중 홍콩 ELS 최대 판매사로 꼽히는 만큼 민원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에 들어서는 해외 부동산 펀드 관련 민원이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벨기에 오피스 펀드에서 발생한 전액 손실로 관련 조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배상 규모를 협의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증권사에 접수된 총 분쟁 건수(2252건) 중 20.9%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253건, 232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각각 2023년(111건, 84건) 대비 142건(127.9%), 148건(176.2%) 늘었다. KB증권은 2023년 83건에서 2024년 191건으로 108건(130.1%)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분쟁 건수 상위 5개 증권사 중 유일하게 분쟁을 줄였다. 지난해 분쟁 건수는 194건으로, 전년(210건) 대비 16건(7.6%) 감소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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