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가 비용에서 자산으로"
'대원 크레에이티브 재팬'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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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종합콘텐츠 기업 '대원미디어'가 자체 지식재산권(IP) '아머드 사우루스' 제작비 상각을 올해 2분기에 마무리하면서 콘텐츠 사업이 비용 부담 단계에서 이익 회수 단계로 전환됐다. 그동안 제작비가 회계상 비용으로 반영돼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하반기부터는 관련 매출이 수익으로 이어지는 구간에 진입했다.
회사는 상각 종료와 함께 '아머드 사우루스'를 글로벌 시장에 맞춘 버전으로 새롭게 제작해 최근 공개했다. 대상 지역은 최대 소비 시장 중 하나다. 완구 역시 유통을 준비 중이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27일 "상각 종료는 이제부터 관련 매출이 이익으로 반영된다는 의미"라며 "그동안 비용이던 IP가 이제는 자산으로 작동하는 단계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부터 북미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으며, 현재 완구 상품도 북미 주요 리테일 채널을 통해 유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 맞춰 리부트한 '아머사우루스(Armorsaurs)' 시즌1은 이달 디즈니 XD를 통해 북미에서 첫 방영됐으며, 내년에는 디즈니플러스(Disney+) 공개도 예정돼 있다. 회사는 방송과 동시에 완구·출판·게임 등 2차 사업을 본격화하며 IP 수익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대원미디어는 아머드 사우루스를 북미에 선보인 데 이어, 일본에서도 사업 구조를 바꾸며 직접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방송사와 판권 계약을 체결하거나 콘텐츠를 수출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현지에서 직접 IP 사업을 운영하며 수익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다. 이를 위해 대원미디어는 올해 4월 도쿄에 '대원 크레에이티브 재팬(Daewon Creative Japan)'을 설립했으며, 인력 채용까지 완료해 이미 운영 단계에 돌입했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일본은 캐릭터·애니메이션 산업의 중심지인 만큼 콘텐츠 협업이나 파트너십 체결 속도가 한국보다 빠르다"며 "아머드 사우루스, 무직타이거 등 자체 IP의 사업화와 글로벌 확장에 있어 일본 법인이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콘텐츠·IP 기반 사업 확장은 기존 주력 분야였던 게임 유통 부문과도 맞물린다. 지난 6월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2'는 2분기 실적에 약 한 달만 반영됐지만,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에 기여하게 된다. 또한, 닌텐도는 본체보다 소프트웨어 매출 비중이 높은 구조라는 점에서, 앞으로 순차적으로 출시될 주요 게임 타이틀들이 매출과 이익을 견인할 것이란 설명이다.
트레이딩 카드(Trading Card Game) 사업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원미디어는 자체 게임 IP '니벨아레나' 카드를 지난해 국내 출시한 이후, 올해 대만·마카오·홍콩을 거쳐 중국까지 수출을 확대하며 중화권 전역으로 판매 채널을 넓혔다. 글로벌 카드 기업 탑스(Topps)와 협력해 EPL, MLB, NBA 등 스포츠 카드 국내 유통권도 확보하며, 기존 '유희왕 카드 유통사'에서 '자체 카드 제작·글로벌 카드 유통사'로 사업 기반을 확장했다.
IP 수익화 구조는 종속회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대원미디어의 웹툰·웹소설 제작사 '스토리작'(StoryJAK)은 올해 상반기 매출 11억8500만원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9억7000만원)을 넘어섰다. 작품 수가 늘고 유료 이용자 기반이 확대되면서 설립 이후 처음으로 매출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이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과거에는 일본 등에서 IP를 사오거나 유통하는 역할이었지만, 지금은 웹툰 단계부터 직접 IP를 만들고 이후 애니메이션·완구·카드 등으로 확장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스토리작은 상반기 기준 5편, 하반기에 5편 등 연간 10편 내외의 웹툰을 제작·연재하고 있으며, 평균 10~15개 정도 연간 신규 작품을 론칭할 수 있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이어 "웹툰 기반의 영상화·OTT 확장이나 2차 사업화는 아직 초기 단계로, 당장은 흥행 웹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수익 구조를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원미디어는 지난해 닌텐도 유통 매출이 감소하면서 3000억원대에 머물던 연간 매출이 2500억원대로 줄며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는 아머드 사우루스 상각 종료 효과와 닌텐도 스위치2 출시가 맞물리며 흑자 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박창윤 지엘리서치 연구원은 "닌텐도 스위치2 출시에 따른 매출 회복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콘텐츠, 카드, 완구 등 다른 사업 부문에서도 매출이 확대되면서 올해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한 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대원미디어 2025년 매출 3260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추정한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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