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안신애’는 싸이가 살렸다, 그만두려 제주行”

2025-01-16

[인터뷰①]에 이어.

안신애에게 변화를 안겨준 건, 제주도에서의 생활과 가수로서 자신의 가치를 알아봐 준 싸이와의 만남이었다.

안신애는 “번아웃이 왔던 시기에 제주도로 이주했다. 사춘기부터 줄곧 음악만 했는데 음악 말고 다른 걸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생각했다. 제주도에서 귤따기 알바도 해보고 목공이나 요리 같은 새로운 것도 배워보고, 다양한 분야를 시도했다”며 “그렇게 어떻게든 열심히 해보려던 아티스트의 삶을 내려놓고 보니, 자연스럽게 그 가수로서의 삶이 재소환 되더라”고 밝혔다.

그는 “싸이에 의해서 재소환이 됐다”며 “자신의 목소리도 분명하고 카리스마가 있어서, 만나면 그냥 설득당한다”고 웃었다.

이어 “코로나가 한창이었고, 가수로서의 저를 아무도 찾지 않을 때였다. 작곡가로서는 연락을 받았었고, 싸이도 곡 의뢰로 연락을 줬다. 그래서 곡을 써서 데모를 보내주고 연락을 기다렸는데, ‘노래를 계속 들어봤는데 당신이 가수를 하는 게 좋겠다’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영화 같은 스토리”라며 그는 “가수로서 제 가치를 인정받은 것 같은 순간이었다.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다시 가수를 시작하면서 마다할 기회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싸이와 직접 만나 제 음악을 들은 소감을 전해들었을 때, ‘내 음악 세계를 마음껏 펼칠 수 있겠구나’ 했다”고 싸이에 대한 높은 신뢰를 표했다.

그렇게 2023년 9월, 안신애는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과 손을 잡고 솔로 가수로서 날개를 펼치기 시작했다.

안신애는 피네이션에 들어간 후 처음 선보였던 앨범 ‘리스펙트’를 통해 만난 유건형 프로듀서를 언급하며, “프로듀서와 아티스트는 아주 특별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제가 정말 존경하는 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에게 마크 론슨이 있었고, 그로 인해 음악 세계를 펼쳐나갔듯, 저에게도 그런 사람이 올 거라고 생각했다. 유건형 PD가 그런 존재”라고 극찬을 전했다.

이어 “가수 안신애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고, 원초적이고 직관적으로 바라보면서도 저의 장점을 확 끌어올려주는 프로듀서다. 음악과 아티스트를 정말 사랑하는 프로듀서”라고도 덧붙였다.

회사 식구들의 도움도 컸다. 화사도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통해 지원사격에 나섰고, 크러쉬 또한 수록곡 ‘러버 라이크 미’에 피처링으로 목소리를 더했다.

안신애는 “‘나라는 가수’ 촬영 갔을 때 화사랑 같은 방을 썼는데, 화사의 뮤직비디오 편집본을 같이 모니터링 하다가, 혹시 내 뮤직비디오에 나와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 화사 고맙게도 흔쾌히 수락을 해줬고, 출연뿐만 아니라 만드는 과정에서도 물심양면 많은 도움을 줬다. 커피차도 보내주고 퍼포먼스에 조언도 많이 해줬다”며 “크러쉬도 콘서트로 한창 바쁠 때였는데, 실례를 무릅쓰고 물어봤다. 노래를 듣더니 단번에 ‘이런 노래라면 내가 잘 할 수 있겠다’고 즐겁게 응해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렇듯 피네이션과의 만남, 그리고 그 안에서의 작업은 ‘가수 안신애’에게 새로운 활력이 됐다.

그는 “지금처럼 다 같이 합심해서 만든 노래 나가고, 이렇게 인터뷰하는 풍경도 한순간 한순간이 다 훌륭한 조력자들을 만나 소중한 기회를 얻은 거라고 생각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아티스트로서 내 가치를 알아봐 준 것처럼, 이번에는 맹목적인 성공을 바라면서 한다기보다 제 음악의 가치를 좀 더 믿고 대중에 들려드릴 수 있는 것들이 더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노래들이 듣는 분들 각자에게 의미가 있는 앨범이면 좋겠다. 전체적인 서사나 음악 장르적으로도 저의 성장기 시절과 맞닿아 있는 앨범인 만큼, 구체적으로는 변화의 시기에 있는 분들이 듣고 용기를 얻어서 새로운 삶을 환영하는, 그런 앨범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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