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김건희 공천개입 증거 나왔다…검찰, 넉 달간 어떤 조사도 안해"

2025-02-20

"검찰, 한통속으로 '명태균 게이트' 뭉개…

'명태균 특검' 반대는 도둑이 제 발 저린 것"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 22대 총선 공천에 개입했다는 증거가 나왔다며, 검찰은 이를 알고서도 4개월간 김 여사에 대한 어떠한 수사에도 착수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김건희 여사가 22대 총선 공천에 개입했다는 증거가 나왔다"며 "검찰은 지난해 11월 이 사실을 확인해놓고도 넉 달이 지나도록 김 여사에 대해 그 어떤 조사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김 여사와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이 11차례 이상 연락한 사실을 검찰이 통신 내역으로 확인했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김 전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창원의창을 특정 검사에게 주겠다는 뜻을 밝히며 김 전 의원도 그 사람을 돕도록 하라는 취지를 전달했고, 김 전 의원은 이에 격분해 다른 정당에서 비례대표 의원직을 받을 방안을 모색하며 이른바 '칠불사 회동'에 나서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역시 '명태균 게이트'가 터지기 1년 전인 2023년에 이미 김건희 공천개입설과 대통령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파악했지만 지금까지 쉬쉬하며 뭉개온 것으로 드러났다"며 "결국 여당과 검찰이 한통속이 돼 게이트 실체를 철저히 은폐하고 진상규명을 방해함으로써 내란수괴 윤석열의 12·3 내란 친위쿠데타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명태균 씨의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창원지검을 향해 "창원지검은 윤석열·김건희 부부 공천 개입 혐의를 입증할 상당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보는 게 타당함에도 넉 달을 허송세월 보내더니 얼마 전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떠넘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중앙지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명품백 수수 사건, 코바나콘텐츠 협찬금 불법 수수 사건, 아크로비스타 뇌물성 전세권 설정 의혹 등 김건희 의혹을 모조리 면죄부 준 곳"이라며 "국민의힘이 명태균 특검을 반대하는 건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격으로 국민의힘이 말한대로 특검을 반대하는 자가 바로 범인"이라고 강조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와 김영선이 11번이나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검찰 수사보고서가 추가 확인돼 보도됐다"며 "명태균과 김건희(가 나눈) 텔레그램에도 '여사님 해결 요청'이라는 내용도 있고, 무엇보다 국민의힘이 2023년 10월 당무감사에서 명태균의 역할과 김건희 공천개입설을 확인했음에도 묵인했던 점은 명태균 게이트가 특검법으로 통과돼야 한다는 당위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반적인 공천개입 여부 뿐만 아니라, 국정개입 민간인 명태균 씨 그리고 영부인이지만 사실상 민간인인 김 여사가 당무개입·공천개입 내지는 국정개입에 있어서 어느정도 선에 이르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특검이 아니고서는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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