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 크는 아이를 바라신다고요? 근데 어떤 책이 좋은지 모르겠다면, 아이랑GO가 준비한 책 이야기를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이랑GO가 일주일에 한 번, 마법처럼 아이들이 푹 빠져들 만한 책 이야기를 배달합니다. 이번엔 책 읽기에 관심이 없는 친구들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는 모험과 판타지를 다룬 책들을 준비했어요.
흥미진진 판타지 소재로 쓴 책
현실 속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모험과 판타지를 다룬 이야기들은 책 읽기에 관심이 없는 친구들도 끝까지 몰입해서 읽을 수 있게 합니다. 상상력 넘치는 세계는 현실을 잊게 하고 생생하게 작품 세계에 빠져들게 하죠. 흥미진진한 판타지 세계로 떠나 책의 매력에 더욱 빠져보세요.

『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
가시와바 사치코 글, 모차 그림, 고향옥 옮김, 200쪽, 한빛에듀, 1만4000원
가시와바 사치코의 첫 책으로 아동문학계 거장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자, 1975년 초판 출간 이후로 50여 년 동안 독자들의 굳건한 사랑을 받아 온 영원한 명작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모티프가 된 책으로, 리나가 방학 동안 ‘안개 골짜기 마을’에서 지내면서 겪는 신비한 모험을 담고 있다. 난생처음 만나는 별난 마을 사람들, 믿을 수 없는 신비한 일이 자꾸만 벌어지는 『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의 이야기는 눈을 뗄 수 없는 흡입력으로 단숨에 책을 끝까지 읽게 한다. 또 흥미로운 세계관은 상상력을 한층 자극한다. 책을 읽으며 어떤 지점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세계관에 영향을 주었는지 찾아보는 재미는 덤이다. 초등 고학년 이상.

『카를슈타인 백작』
필립 풀먼 글, 황부용 그림, 이지원 옮김, 280쪽, 논장, 1만5000원
모든 사건은 만성절 전날 밤, 그러니까 핼러윈데이에 나타나는 사냥꾼의 악령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된다. 11월 1일 만성절은 크리스트교 교회에서 모든 성인을 기념하는 날로, 그 전날 밤은 죽은 사람들의 영혼이 되살아난다고 믿는 핼러윈데이다. 결혼·행운·죽음 같은 것을 알아보기 위해 점을 치거나 악마에게 도움을 청하는 날이기도 하다. 여기에 작가는 자기가 원하는 여러 요소를 함께 버무려 넣었다. 유럽 민담에 담긴 여러 내용, 초자연적인 존재 등 많지만 이 이야기를 즐기기 위해 모든 요소의 문화적 배경을 다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엎치락뒤치락 주인공들의 모험을 쫓아가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쫄깃쫄깃, 너무나 재미있으니까. 초등 고학년 이상.

『드래곤 히어로』
이재문 글, 김지인 그림, 224쪽, 주니어김영사, 1만5000원
평소 한국 신화에 관심이 많던 작가는 오행설에 따르는 다섯 용과 한국 도깨비, 다양한 동양 무공을 책으로 불러와 이제껏 없던 새로운 판타지를 만들었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창조한 판타지 세계를 주인공과 용이 활공하며 자신에게 강요된 불길한 운명을 극복해 나간다. 고리타분한 용은 가고 무게 잡는 무공은 사라졌다. 유연한 상상력으로 판타지, 한국 신화, 동양 무협 장르를 넘나드는 신개념 K-판타지. 특히 용의 힘을 갖게 된 여울이가 불에 활활 타는 거대한 염화마수와 싸우는 장면에서는 온갖 장르적 재미가 모여 폭발한다. 여기에 『몬스터 차일드』에서 작가와 합을 맞췄던 김지인 작가가 그림을 맡아 이야기에 감성적이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초등 고학년 이상.

『울프스텅』
샘 톰슨 글, 안나 트로모프 그림, 정회성 옮김, 280쪽, 책읽는곰, 1만6000원
어디에나 있음직한 현실 공간과 그것과 대비되는 환상 세계를 넘나드는 판타지 동화다. 현실에서 사일러스는 말더듬증 때문에 괴롭힘을 당하는 소심한 소년이다. 어느 날 하굣길, 사일러스 앞에 거대한 늑대 한 마리가 나타난다. 숲에서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두 마리 늑대 중 수컷인 아이센그림이다. 현실에서 늘 수동적이었던 사일러스는 아이센그림과의 예기치 않은 만남으로 인해, 매 순간 스스로 결단하고 행동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역동적인 세계로 건너간다. 작가는 말 때문에 고초를 겪는 주인공 사일러스를 내세워, 독자에게 말의 힘과 무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 나아가 빛이 될 수도 있고 어둠이 될 수도 있는 말을 어떻게 잘 쓸 것인지 고민해 보게 한다. 초등 고학년 이상.

『언리미티드 어드벤처』
앤디 그리피스 글, 빌 호프 그림, 심연희 옮김, 312쪽, 비룡소, 1만6000원
말 그대로 어떤 한계도 두지 않고 기발한 상상력을 원 없이, 신나게 발휘해 보겠다는 포부와 배짱이 느껴지는 제목이 인상적이다. 첫 권에서 시작하는 모험은 ‘잃어버린 물건들의 나라’에서 펼쳐진다. 시도 때도 없이 사라지는 양말짝과 리모컨, 동전 등이 사방에 널린 낯선 땅에서, 주인공들은 ‘행운의 토끼 발’을 찾기 위한 모험을 하다 자동차도 잃고, 길도 잃고, 기억도 판단력도 잃는 그야말로 ‘대환장 파티’가 벌어지는데…. 한 페이지만 넘기면 나올 다음 장면도 짐작하기 어려울 만큼 모든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에 방심하다 웃음이 터진다. 작가의 ‘대단한 상상력’에 감탄할 수 있는 작품. 초등 고학년 이상.

『너의 이야기를 먹어 줄게: 2 수명을 먹는 나의 수호신』
명소정 글, 리페 그림, 264쪽, 이지북, 1만6000원
이야기를 먹는 괴물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너의 이야기를 먹어 줄게』가 2권으로 돌아왔다. 이번 이야기는 인간의 수명을 먹는 괴물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전작을 뛰어넘는 신선함을 예고한다. 또한 자살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통해 깊은 내면의 상처를 다루면서 이를 극복할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동시에 전한다. 친근한 배경 속 특유의 아름다운 판타지를 바탕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는 몰입도를 선보인다. 여전히 쿨한 태도로 냉철하게 ‘팩폭’을 날리는 등장인물들을 보며 Z세대의 고민과 갈등, 나아가 그들이 선택한 해결책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중학생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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