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창작 국악 그룹 모던판소리(대표 송봉금)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해외거점 플랫폼 홍보 주간 참가 단체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핀란드 탐페레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월드뮤직 박람회 워맥스(WOMEX) 무대에 오르게 된다.
모던판소리의 이번 도전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결과가 아니다. 지난 2016년 송봉금 대표는 사비를 들여 스페인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에서 열린 워맥스를 직접 찾아가 세계 음악 시장의 흐름을 체감했다. 이 경험은 큰 전환점이 되었고, 이후 모던판소리는 국내외 무대에서 독창적인 사운드를 구축하며 관객과 꾸준히 소통해왔다.
전통 판소리의 어법을 지키면서도 현대적 음악 언어를 접목해 새로운 작품을 선보여 온 모던판소리는 “전통이 현재와 만나는 순간, 더 큰 미래가 열린다”는 신념을 무대에서 증명해왔다. 이번 해외거점 플랫폼 사업 선정을 통해 전북에서 시작된 울림을 세계로 확장할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송 대표는 “10여 년 전 처음 워맥스를 찾았을 때, 언젠가 이곳에서 우리 음악을 공식적으로 소개하고 싶다는 꿈을 꾸었다. 이제 그 꿈이 현실이 되어 기쁘다”며 “한국 전통음악의 아름다움과 에너지를 세계와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 대표는 다국적 음악그룹 앙상블 셀레네의 한국 멤버로 활동하며 아르헨티나 투어, 일본 스키야키 미츠 더 월드 초청 공연 및 레지던시에 참여한 바 있다.
또한 모던판소리로 말레이시아 페낭 아일랜드 재즈 페스티벌, 아일랜드 더블린 아이리시 전통음악 아카이브 협업 등 다양한 국제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한국 전통음악의 뿌리를 지키면서도 세계 예술 시장과 소통하는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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