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 크는 아이를 바라신다고요? 근데 어떤 책이 좋은지 모르겠다면, 아이랑GO가 준비한 책 이야기를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이랑GO가 일주일에 한 번, 마법처럼 아이들이 푹 빠져들 만한 책 이야기를 배달합니다. 이번엔 더 돈독한 친구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책들을 모았습니다.
친구 관계 개선에 도움 주는 책들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진 친구는 나를 웃음 짓게 할 때도 있지만, 때론 슬프게 할 때도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친구는 없어서는 안 될 특별한 존재인데요. 더 건강한 친구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도움 될만한 책을 준비했습니다.
『나랑 놀 사람』
한라경 글, 김유경 그림, 44쪽, 보랏빛소어린이, 1만5000원
“엄마 어릴 적에, 가장 친한 친구 미나가 이사를 갔어.” 이렇게 시작하는 이 책은 엄마가 딸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형식을 취하고 있다. 언제나 단짝 친구 미나랑 둘이서만 놀던 지은이는 미나가 떠난 뒤 쓸쓸한 마음에 눈물만 떨어트린다. 그런데 소나기가 내리던 날, 평소에는 그리 친하지도 않던 남자애들이 지은이에게 먼저 “같이 놀 사람, 여기 붙어라”며 손을 내민다. 지은이는 과연 소나기처럼 갑작스레 등장한 그 애들의 손을 잡고 새 친구를 사귀었을까? 그 과정에서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옛 모습의 놀이터, 친구네 방 안, 학교 앞 문방구 등 그 시절만의 추억이 묻어나는 정겨운 소품과 배경을 엿볼 수 있다. 초등 저학년 이상.
『속이 뻥 뚫리는 친구 고민 상담소』
김민화 글, 시은경 그림, 120쪽, 개암나무, 1만3500원
초등학생들이 친구 관계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고민을 한데 모은 일종의 ‘친구 고민 해결서’다. 친구 관계에서 일어나는 40여 개의 고민을 간략한 이야기로 구성한 후 상담 선생님의 조언을 토대로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 책의 구성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장에서는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 두 번째 장은 친구에게 다가가는 방법 그리고 세 번째 장에서는 친구와 친해지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은지를 다룬다. 네 번째 장과 마지막 장은 각각 친구와 갈등 상황이 생겼을 때 어떻게 싸우고 화해해야 하는지, 친구와 오래 우정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초등 저학년 이상.
『열세 살의 트라이앵글』
최인정 글, 클로이 그림, 100쪽, 샘터, 1만4000원
얼떨결에 트라이앵글 삼총사로 묶이면서 민하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두 아이가 좋아하는 아이돌 블루보이즈를 자신도 좋아하는 척 열혈 팬 연기를 하고, 건물주 손녀 타이틀을 내세우며 인심 좋은 척 간식도 턱턱 낸다. 하지만 아이들 뒤에서는 모자란 돈을 채우기 위해 할머니 가게 돈통에 손을 대고, 커지는 반항심으로 물건을 훔치기에 이른다. 처음 가져보는 특별한 친구와 소속감을 지키기 위해 민하가 애쓸수록 삼총사의 관계는 위태롭게 흔들려 간다. 책 속 열세 살 아이들은 저마다 자신의 방식대로 밑그림을 완성해 가고 있다. 그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 역시 자신의 밑그림을 어떻게 채워나갈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중학교 이상.
『너에게 넘어가』
강인송 글, 오묘 그림, 150쪽, 창비, 1만2000원
이 세상 어느 곳에 꼭 있을 것만 같은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담은 일곱 편의 동화를 모아 어린이의 ‘첫 마음’을 투명하게 들여다본다. 우리의 주인공들은 처음 만나는 낯선 감정에 여지없이 우왕좌왕한다. 균형이 맞지 않아 기울어진 자신의 책상에서 굴러떨어진 것들을 꼬박꼬박 주워 주는 아이가 신경 쓰이고(「굴러가, 사랑!」),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좋다고 말하는 옆자리 아이에게 골몰하기도 하지만(「사랑은 소울을 타고」), 도대체 이 마음을 무어라 해야 할지 알지 못해 답답하기만 하다. 특히 「너에게 넘어가」의 주인공 미나 쪽은 상황이 더욱 복잡하다. 미나는 사랑의 감정을 용기 있게 마주하며 독자들에게 벅찬 감정을 선사한다. 초등 고학년 이상.
『나도 상처 받지 않고 친구도 상처 받지 않는 친구 관계 연습』
김은지 글, 슷카이 그림, 120쪽, 위즈덤하우스, 1만3500원
이 책은 친구 관계 문제를 해결하는 정답을 말하지는 않는다. 다만 비슷한 고민을 가진 주인공을 통해 문제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알아차리며 친구의 마음을 헤아려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친구의 마음을 지레짐작해서 상처받은 아이에게는 친구에게 나름의 사정이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친구의 잘못으로 속앓이하는 아이에게는 정확하게 불편한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솔직하게 표현하기, 존중하고 배려하기, 부정적인 감정을 회피하지 않기 등 단단한 관계를 쌓을 수 있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저자의 다정한 마음이 듬뿍 담긴 책이다. 초등 저학년 이상.
『단짝 친구 차지하기 대작전』
심윤경 글, 조승연 그림, 88쪽, 사계절, 1만1000원
아이들은 학교에 다니며 더 넓은 사회를 경험하게 된다. 친구와 보내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며 가족만큼이나 소중해지기도 한다. 친구를 사귀며 즐겁기도 하지만, 내 마음과 달라 기분이 상하거나 때로는 억울함을 느낄 수도 있다. 우리는 누구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이 나와 같기를 바라고, 온전한 사랑을 받고 싶으며, 단짝 친구에게 다른 친한 친구가 생기면 서운하다. 사회에서 이전과 다른 다양한 관계를 마주하며 어쩌면 처음 감정을 겪는 아이들은 혼란스럽기도, 내 마음이 모나 보이기도 할 터다. 저자는 이러한 아이들의 생활과 마음을 포착해 오롯이 들여다보고 끌어안아 준다. 초등 고학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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