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당 전문부서장에 김정순 전 여맹 위원장…이례적 여성 기용

2024-07-02

북한 노동당 제8기 10차 전원회의가 1일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한 가운데 노동당 전문부서장에 이례적으로 여성을 기용했다.

지난 1일 노동당 제8기 10차 전원회의에서는 당 근로단체부장으로 김정순 전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 위원장이 임명됐다.

노동당 부장급인 당 역사연구소장을 여성인 김정임이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지내기는 했다. 그러나 역사연구소는 노동당의 정책을 시행하는 전문부서가 아니라는 점에서 김정순의 근로단체부장 기용과는 차이가 있다.

근로단체부는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청년동맹), 직업총동맹(직총), 농업근로자동맹, 여맹 등 북한의 거의 모든 주민이 소속된 세대·직능별 단체를 총괄하는 부서로, 주민을 동원하고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한다.

역대 당 근로단체부장은 소속 단체 중 최대 조직인 청년동맹이나 직총 출신이 도맡았다. 여맹 출신이 기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앞으로 여맹의 위상과 역학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정순은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직후인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여맹 위원장을 지냈고 2021년부터 현재까지 두번째 위원장직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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