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산불 속 사라진 반려견…"세상에, 살아있네" 눈물의 재회

2025-01-14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한 남성이 잃어버렸던 반려견과 5일 만에 재회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NBC, 미러 US 등에 따르면 이번 LA 산불이 시작된 지역이자 가장 큰 규모의 피해를 본 팰리세이즈 지역의 주민 케이시 콜빈은 지난 7일 자신의 반려견 ‘오레오’를 잃어버렸다.

콜빈은 화재로 인한 대피 명령을 받았을 때 직장에 있었다. 교통 체증에 갇힌 채 5시간을 필사적으로 집에 있는 반려견 오레오와 티카티카티카를 구하려고 애썼다.

콜빈은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에게 개를 수색해달라고 부탁했고, 소방관이 티카티카티카를 구하는 동안 오레오는 집 밖으로 도망쳐 사라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콜빈의 집은 불에 탔다. 콜빈은 전단지를 온라인에 게시하고 오레오를 찾으았다. NBC 뉴스 특파원 리즈 크로이츠가 콜빈의 사연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기도 했다.

이후 오레오가 이웃집 잔해 속에 잠을 자거나 동네를 배회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콜빈은 전문적인 개 사냥꾼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화재 후 남겨진 흙과 잔해 속에 숨어 있는 오레오를 발견했다.

NBC가 촬영한 감동적인 재회 장면에는 콜빈이 겁에 질린 오레오를 발견하고 “세상에, 살아있네! 살아있네”라며 오레오를 높이 안아 든 채 환호하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담겼다. 콜빈은 “감사합니다. 신이시여!”라며 감격했다.

한편 LA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최소 24명이 사망하고 15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미국 소방당국이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강한 바람에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