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전주 출신’ 한덕수, 정치권선 “미묘한 시기에…”

2025-04-15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광폭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한 대행은 15일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오토랜드 광주 공장을 시찰했다. 트럼프 발 관세 전쟁으로 직격탄을 맞게 된 국내 자동차업계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서였다.

전날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 임원단과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 회의를 주재한 한 대행은 이날 공장 방문에서도 지난 8일 자신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거론했다. 그는 “굳건한 한·미 동맹 위에서 조선, 무역 균형, 에너지 등 3대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자동차와 부품 및 철강과 알루미늄 등 높은 관세를 받는 사업에 대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등 동맹국과 우선적으로 협상한다고 밝힌 방침이 있는 만큼, 관세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협상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치권에선 “전북 전주가 고향인 한 대행이 미묘한 시기에 호남을 찾았다”는 뒷말도 나왔다. 사실상의 대권 행보를 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한 대행의 국민의힘 경선 불참 소식을 전하면서도 대선 불출마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한 대행을 집중 견제했다. 한동훈 후보는 일부 의원들의 한 대행 출마 촉구에 대해 “거칠게 비유하자면 테마주 주가 조작 같다”고 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한 대행을 겨냥해 “자신 있으면 나오라”며 “언론과 국민이 한 총리를 양파 껍질 벗기듯 하나하나 검증할 것”이라고 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