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절반이 해외로…국내 투자 축소 40%의 경고음 [AI 프리즘*기업 CEO 뉴스]

2025-11-30

▲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투자 해외 쏠림: 300인 이상 대기업 45.7%가 내년 해외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반면 국내 투자 확대는 25%에 그쳤다. 국내 투자를 축소하겠다는 응답이 40%에 달하면서 산업 공동화 우려가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소비 위축 심화: 최근 10년간 가계부채가 10% 넘게 늘었지만 민간 소비는 오히려 줄어든 나라는 한국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세계 2위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소득 증가보다 원리금 상환 부담이 더 빠르게 늘어나 소비를 짓누르고 있다.

HBM 재편: 구글 텐서처리장치(TPU) 생태계 확장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양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마이크론은 생산능력 한계로 경쟁 대열에서 밀려나면서 국내 기업 중심의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기업 CEO 관심 뉴스]

1. 대기업 46% “해외 투자 확대”…국내사업 확장은 25% 그쳐

한국경영자총협회가 30인 이상 기업 22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300인 이상 기업 40%가 국내 투자를 축소하겠다고 답했다. 국내 투자 확대는 25%에 그친 반면 해외 투자 확대는 45.7%에 달했다. 대기업 41%가 내년 긴축 경영을 계획했으며 인력 운용 합리화(61.1%), 전사적 원가절감(53.7%), 신규 투자 축소(37%) 순으로 검토 중이다. 기업들이 전망한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은 평균 1.6%로 한국은행(1.8%), 산업연구원(1.9%) 전망치를 하회했다. 경기 회복 시점으로는 52.8% 기업이 내년을 꼽았지만 31.0%는 2027년 이후로 전망하는 상황이다.

2. 가계빚이 부른 돈맥경화…한국만 민간소비 역주행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2014~2024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3.8%포인트 늘어나 중국·홍콩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을 기록했다. 부채 비율이 10%포인트 이상 급증한 국가 중 민간소비 비중이 오히려 감소(-1.3%포인트)한 나라는 한국뿐이었다. 한은은 가계부채가 2013년부터 민간 소비를 매년 0.40~0.44%포인트씩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1.4%포인트 늘어 노르웨이(5.9%포인트)에 이어 세계 2위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부채 문제는 동맥경화처럼 소비를 서서히 위축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는 모습이다.

3. HLB 상장사 60%가 흑자…“M&A 이후 리빌딩 결실”

HLB그룹 상장사 10곳 중 6개 기업이 올 3분기 개별기준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HLB바이오스텝(278650)·HLB글로벌·HLB이노베이션(024850)·HLB제넥스(187420)는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HLB바이오스텝은 지난해 3분기 18억 원 영업적자에서 올 3분기 11억 원 영업흑자로 돌아섰다. HLB제넥스는 그룹 편입 이후 불필요한 연구개발(R&D) 비용을 줄이고 유당분해·산업용 효소 사업에 집중한 결과 올 들어 3분기까지 영업이익 19억 원을 달성했다. HLB그룹 관계자는 “인수 후 통합(PMI) 과정에서 비효율을 정리하고 핵심 사업을 강화하는 노하우가 쌓였다”고 밝히는 상황이다.

[기업 CEO 참고 뉴스]

4. 구글TPU 부상에 바뀐 판도…삼성전자·SK하이닉스 ‘HBM 투톱’ 복원

구글 텐서처리장치(TPU) 생태계 확장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양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TPU는 1개당 6~8개의 HBM이 탑재되며, 올해 공급 비중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등한 수준으로 추산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에 올해 대비 2배 이상 물량을 공급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시장 점유율 15%로 3위를 기록했다. HSBC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월간 HBM 생산능력은 5만 5000장으로 삼성전자(15만 장)와 SK하이닉스(16만 장) 대비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5. ‘국정원 VC’가 한국판 팰런티어를 키웠다면

미국 실리콘밸리는 냉전 시기부터 국방부·중앙정보국(CIA)·항공우주국(NASA) 등 정부 기관의 전략적 투자로 성장했다. 1957년 소련의 인공위성 발사 이후 실리콘밸리에 천문학적인 정부 투자가 쏟아졌으며,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에서 개발한 인터넷의 전신 아르파넷이 대표적 사례다. 구글은 창업 초기 CIA와 국가안보국(NSA)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았다. ‘CIA 벤처캐피털(VC)’인 인큐텔은 팰런티어와 안두릴, 키홀을 발굴·육성했다. 미국 정부는 전략기술에 초기 지원만 제공하고 경영권이나 의사 결정에는 간섭하지 않아 기업의 자생력을 키우는 구조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6. ‘공급망 강화’ 포스코, 베트남에 새 물류기지 띄웠다

포스코그룹 물류 자회사인 포스코플로우가 최근 베트남 정부에 법인 설립 신고를 마쳤다. 포스코플로우는 슬로베니아와 중국, 캐나다, 태국에 이어 베트남 법인 설립으로 북미·아시아·유럽을 잇는 물류망을 구축하게 됐다. 베트남 법인 설립으로 각 계열사가 개별 운영하던 물류를 통합 관리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들에 따르면 베트남 물류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정부가 2035년까지 물류 성과지수(LPI)를 세계 40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물류 산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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