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우리는 콘텐트가 커머스를 이끌고, 커머스가 콘텐트를 완성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9일 열린 한진의 ‘언박싱 데이 2025’ 무대에 선 조현민 한진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한진이 브랜드와 인플루언서, 물류를 하나로 연결하는 새로운 커머스 네트워크를 열겠다는 미래 전략을 발표하면서다. 언박싱 데이는 K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한진이 2023년부터 열고 있는 소통 행사다. 이날 약 370여명의 한진 고객사와 물류 파트너사,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Open Our Future to Next Commerce(차세대 커머스로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조 사장은 K콘텐트의 완성은 ‘물류’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K콘텐트와 인플루언서는 트렌드를 주도하며 국경을 넘어 브랜드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라며 “소비자에게 선택된 브랜드 경험은 소비자가 상자를 여는(Unboxing) 그 순간까지 빈틈없는 물류 역량으로 뒷받침될 때 비로소 완벽해진다”고 했다.
대표적인 예로 K뷰티 브랜드 ‘메디큐브’를 꼽았다. 메디큐브는 APR의 화장품·뷰티 기기 브랜드다. 미국 시장에서 헤일리 비버 등 인플루언서의 사용 인증을 시작으로 캔달 제너 등 셀럽과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층을 넓혔다. 메디큐브 디바이스는 글로벌 누적 판매 500만 대를 돌파했고, 지난 3분기 기준 매출의 70%를 해외에서 올렸다. 조 사장은 “브랜드의 기술력과 인플루언서가 쌓은 신뢰, 현지 소비자의 체험이 결합할 때 진정한 글로벌 확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APR은 한진의 글로벌 물류 주요 고객사다.
조 사장은 '넥스트 커머스'를 실현할 구체적 방법으로 한진의 ‘원스타(OneStar)’를 제시했다. 원스타는 한진이 지난달 선보인 물류 솔루션이다. 인플루언서의 판매 패턴에 맞춰 물류 효율을 극대화하고, 한진의 글로벌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외 동시 출고가 가능한 통합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원스타 매칭'을 통해 인플루언서와 제조 브랜드 간 협업을 연결해주기도 한다.
조 사장은 “브랜드는 좋은 제품을 만들고, 인플루언서는 진정성 있게 알리며, 한진은 전 세계 물류 인프라로 그 경험을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물류와 콘텐트, 판매 전략이 통합된 솔루션을 기반으로 K브랜드의 효율적인 글로벌 안착을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