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표 성경김, 한반도 유사 디자인 제품에 “국익 홍보 막을 이유 없다”

2025-12-17

성경식품, 유사 패키지 논란에 “맛으로 승부할 뿐”

독도 알리기 위해 디자인 공유… 법적 대응 대신 상생 택해

“대한민국 대표 김 브랜드로서 국익 홍보에 기여하는 기업들을 막을 이유가 없다”

‘지도표 성경김’으로 잘 알려진 성경식품이 최근 우후죽순 늘어나는 한반도 지도 디자인의 유사 김 제품들에 대해 법적 대응 대신 ‘아름다운 공생’을 택해 화제다. 단, 유사한 포장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맛에 대한 오인 혼동에는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성경식품은 최근 유통가에서 자사 고유 아이덴티티인 ‘한반도 지도(독도 포함)’와 유사한 패키지를 사용하는 제품이 급증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별도의 지식재산권 소송이나 규제 조치 없이, 독도와 한반도를 함께 알리는 긍정적 의미를 고려해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성경식품 관계자는 “지도표 성경김의 패키지에는 ‘독도’가 표기되어 있다. K-푸드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지금, 여러 업체가 지도 디자인을 활용하는 것은 오히려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와 한반도를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대한민국 대표 김 브랜드로서 국익 홍보에 기여하는 기업들을 막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경쟁사를 법적으로 제재하기보다,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한국의 정체성을 알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1등 브랜드’다운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원조 브랜드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여유이자 품격 있는 대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성경식품은 소비자들이 포장지만 보고 제품을 혼동하여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성경식품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구매 후기 등에서 ‘성경김인 줄 알고 샀는데 맛이 예전 같지 않다’며 실망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어 확인해 본 결과, 지도 그림만 보고 유사 제품을 오인 구매한 사례가 대다수였다”며 “지도의 모양은 공유할 수 있어도, 성경식품이 40년 넘게 지켜온 원초의 품질과 고유의 맛은 결코 흉내 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자분들께서 피해를 보지 않으시려면, 지도 모양만 보지 마시고 패키지에 ‘성경(Sung Gyung)’이라는 두 글자가 정확히 적혀 있는지 꼭 확인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현재 지도표 성경김은 독보적인 로스팅 기술과 엄선된 원초 사용으로 ‘김의 정석’이라 불리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성경식품의 ‘통 큰 결정’은 유사품 난립 속에서도 원조 브랜드의 품격과 정체성을 다시금 공고히 하고, 소비자들에게 ‘진짜’가 무엇인지 다시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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