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신사업 육성 '잰걸음'…“중고 거래 진출·무탠다드 카테고리 확대”

2025-04-01

'1조클럽'에 가입한 무신사가 신사업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패션 중고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중고거래 사업에 뛰어들고, 자체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 카테고리 강화에 나선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무신사는 새로운 신사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구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 31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가죽, 가방 및 신발 제조업, 중고 상품 도소매업 및 판매 중개업, 상품 검수업, 시장 조사 및 여론 조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무신사가 이번 주총에서 '중고 상품 도소매업 및 판매중개업, 상품 검수업' 통과시킨 것은 중고 시장 진출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앞서 무신사는 지난달 중고 패션 서비스인 '무신사 유즈드'라는 상표권을 출원했다. 무신사 유즈드는 연내 정식으로 론칭될 전망이다.

현재 중고 의류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해당 시장을 공략해 거래액을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중고 의류 시장 규모가 약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무신사는 과거부터 중고 의류 사업을 지속해 눈여겨 봐왔다. 2010년대 중반 무신사 회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중고장터'를 운영한 경험이 있고, 현재도 한정판 거래 플랫폼 '솔드아웃(soldout)'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무신사는 올해도 PB인 무신사 스탠다드 카테고리 강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주총에서 추가한 '가죽, 가방 및 신발 제조업'과 무신사 스탠다드 카테고리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지난해 임시주총에서 통과시킨 유통전문판매업 건도 무신사 스탠다드 스낵 사업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무신사 스탠다드는 국내 5대 백화점 유통사와 손잡고 대형 점포 중심으로 '숍인숍' 매장을 늘리는 등 신규 매장 14곳을 확장하며 연간 방문객 1200만명을 불러들였다.

무신사가 신사업을 추진은 사업다각화를 위해서다. IPO를 앞둔 만큼 안정적인 성장구조 마련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무신사는 오프라인, 글로벌 등 무신사에서 전략적으로 추진한 신사업의 고른 성장세로 처음으로 매출 1조원 돌파했다. 무신사는 이번 정기 주총에서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하며 경영 투명성 강화와 안정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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