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1개월간 전세계 가상화폐 4조 탈취

2025-10-22

북한이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21개월간 전 세계에서 28억 4000만 달러(약 4조 623억 원)의 가상화폐를 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된 날 북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대북 제재 감시 기구인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MSMT)은 22일 북한이 지난해 연간으로 탈취한 가상화폐 규모는 11억 9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를 포함해 올 9월까지 탈취 가상화폐 규모는 총 28억 4000만 달러에 이른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탈취한 가상화폐를 세탁한 후 중국·러시아·홍콩·캄보디아 등의 해외 브로커를 통해 현금화한 뒤 무기·원자재 등을 거래하는 데 썼다. 해외에서 이런 활동에 동원되는 북한 정보기술(IT) 인력 규모는 1000~2000명으로 추정됐다. 이들은 유엔 제재 대상인 북한 정찰총국·원자력공업성·군수공업부 등에 소속돼 있다. 그동안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한 정보가 파편적으로 공개된 적은 있지만 이처럼 전체 구조를 제시한 보고서는 처음이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8시 10분께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은 5개월 만이며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기사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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