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운아나텍, 청감·촉감 구현 '햅틱 IC' 기술 개발…“XR 시장 공략”

2025-02-25

동운아나텍이 햅틱 집적회로(IC) 기술을 토대로 확장현실(XR) 기기 시장 진입을 추진한다. 기존에 전장용 햅틱 IC를 양산한 기술력을 앞세워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려는 것이다.

동운아나텍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가상의 청감과 촉각을 만들어 내는 햅틱 액추에이터 기술을 연내 개발 완료한다고 25일 밝혔다.

햅틱 기술은 가상 촉각을 구현하는 휴먼 인터페이스 기술이다. 스마트폰이나 차량에 각종 버튼을 누를 때 미세한 진동으로 터치 여부를 확인하는 데 주로 활용되고 있다.

햅틱을 XR과 결합하면 가상 감각 기술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더욱더 현실적이고 몰입도 높은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과 기계가 소통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기를 착용하고 있을 때 음악 리듬감에 따라 진동이 울린다거나, 화면 전환할 때 또는 어디에 부딪칠 것 같을 때 진동을 제공하면 현실감 있는 가상 촉각이 구현되는 것이다.

이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전자부품산업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LG디스플레이와 함께 개발 중이다.

회사는 그동안 차량용 햅틱 IC를 양산해왔는데, 이 기술력을 앞세워 개화하는 XR 기기 시장으로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동운아나텍은 현재 자동차 전장용 햅틱 IC를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전 모델에 단독 공급하고 있으며, 다양한 차량 브랜드로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동운아나텍 관계자는 “미래 최첨단 산업의 핵심 부품이 될 햅틱 IC를 주요 캐시카우로 성장시키기 위해 꾸준한 신규 개발자 영입과 기술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글로벌 기업들과 장기적인 비즈니스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빅테크 기업들을 대상으로 XR 기기에 공급하기 위한 프로모션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동운아나텍은 메타의 협력사로, 메타 헤드셋 기기에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다.

메타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가 XR 기기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기회를 노린다. 올해 삼성전자는 XR 헤드셋과 XR 스마트 글래스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 비보 등도 연내 AR·VR 기기를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XR 시장은 향후 2030년까지 현재보다 5배 가량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민수 옴디아 수석은 최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개최한 'XR 산업전망 포럼'에서 “올해 XR기기용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은 작년과 비슷한 1700만대 수준이지만, 2030년에는 9290만대로 올레도스(OLEDoS)와 레도스(LEDoS)를 중심으로 대폭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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