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와 소노의 운명은 전반전에 결정됐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76-56으로 꺾었다. 단독 4위(18승 13패)를 유지했다. 3위 창원 LG(19승 13패)와는 반 게임 차. 그리고 소노전 4연승을 질주했다.
승부는 전반전에 결정됐다. 한국가스공사의 풀 코트 프레스가 소노의 기를 제대로 꺾었고, 이대헌(196cm, F)과 전현우(193cm, F)가 페인트 존과 3점 라인 밖에서 활개 쳤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가스공사는 승리를 빠르게 확정할 수 있었다.
1Q : 대구 한국가스공사 25-11 고양 소노 : 기선 제압
[한국가스공사-소노, 1Q 주요 기록 비교]
- 2점슛 성공 개수 : 5-3
- 3점슛 성공 개수 : 2-1
- 어시스트 : 7-3
- 속공에 의한 득점 : 2-0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5-0
* 모두 한국가스공사가 앞
한국가스공사와 소노 모두 100%가 아니다. 한국가스공사는 김낙현(184cm, G) 없이 고양 소노 아레나로 왔고, 소노는 이정현(187cm, G)-케빈 켐바오(193cm, F)-정희재(196cm, F) 없이 한국가스공사를 상대해야 한다.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는 팀이 유리했다. 한국가스공사가 그렇게 했다. 풀 코트 프레스로 소노의 볼 흐름을 어지럽게 했다. 나아가, 8초 바이얼레이션과 턴오버 유도에 이은 득점 등으로 소노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그리고 앤드류 니콜슨(206cm, F)과 이대헌이 소노 수비를 초토화했다. 니콜슨과 이대헌은 1쿼터에만 각각 9점과 8점. 한국가스공사는 두 선수만으로 소노 1쿼터 득점보다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그 정도로, 한국가스공사의 1쿼터는 압도적이었다.
2Q : 대구 한국가스공사 53-27 고양 소노 : 이대헌과 전현우가 미쳐날뛰고 있습니다
[한국가스공사 주요 선수 2Q 기록]
- 이대헌 : 10분, 14점(2점 : 7/8) 4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 전현우 : 10분, 7점(3점 : 2/4) 2리바운드 1블록슛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경기 전 “(이)대헌이의 수비 활동량이 많다. 또, 수비 범위가 넓다. 키는 작아도, 다양한 수비 방법으로 약점을 상쇄한다. 그리고 (전)현우가 포워드진에 새로운 활력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이대헌과 전현우를 기대했다.
이대헌이 가장 먼저 날뛰었다. 이대헌은 압박수비와 빠른 공수 전환으로 소노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그 후 소노의 낮은 포워드진을 돌파로 공략했다. 공격과 수비, 보이지 않는 요소 모두에 기여했다.
이대헌이 폭발하자, 전현우의 공격 공간도 넓어졌다. 이대헌이 시선을 분산했기에, 전현우의 볼 없는 움직임과 슈팅이 통했다. 전반전까지 3점 3개. 양 팀 선수 중 전반전 최다 3점슛을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와 소노의 차이 또한 극대화했다.
3~4Q : 대구 한국가스공사 76-56 고양 소노 : 공‘한’증
[한국가스공사, 소노만 만나면 신난다]
1. 2024.11.08.(대구실내체육관) : 99-65 (승)
2. 2024.12.03.(대구실내체육관) : 85-63 (승)
3. 2024.12.28.(대구실내체육관) : 76-73 (승)
4. 2025.01.23.(고양 소노 아레나) : 76-56 (승)
* 2024~2025 소노전 4전 전승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시작 5분 가까이 공격 속도를 늦췄다. 공격 제한 시간을 최대한 사용했다. 당연한 선택이었다. 시간을 줄이고 점수 차를 유지할 경우, 한국가스공사의 승리 확률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국가스공사는 공격을 너무 아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쿼터 종료 4분 20초 전 59-34로 달아났다. 스틸과 속공으로 소노의 기세를 가라앉혔기 때문.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에도 20점 차 이상을 오랜 시간 유지했다. 승부를 빠르게 매듭지은 한국가스공사는 백업 자원들을 여러 명 투입했다. 주축 자원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그리고 소노에 ‘공한증’을 안겼다. ‘한국가스공사를 두려워하는 증세’ 말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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