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밥 먹으면 죽을 수도…해외 논란 ‘볶음밥 증후군’이란?

2024-10-21

최근 소셜미디어에 ‘볶음밥 증후군(fried rice syndrome)’이라는 음식 안전에 대한 키워드가 논란이 되고 있다. 그 시작은 2008년 상온에서 5일 방치된 스파게티를 재가열해 먹고 숨진 한 학생에 대한 기사가 재점화되면서다. 해당 사건은 미생물학 임상 저널(Journal of Clinical Microbiology)에 게재되기도 했다.

‘볶음밥 증후군’이란?

2008년 숨진 사람의 경우 그 사망 원인이 바실러스 세러우스라는 세균에 의한 것이라 밝혀졌다. 바실러스 세레우스는 보통 휴면 상태의 포자 형태로 환경에 존재하며, 평소에는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 세균이다. 이 세균은 전분이 많은 음식인 밥이나 파스타에서 발견되며 특히 조리된 밥에서 자주 발생해 ‘볶음밥 증후군’이라고 불린다.

특이한 점은 가열된 음식에서 세균의 포자가 발아하고 활성화되어 독소를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섭씨 4도에서 60도에 가장 잘 발아한다). 음식을 조리했다면 상온에서 방치하지 말고 빨리 냉장고에 보관해야 하는 이유다.

조리된 음식 식중독 피하려면?

조리된 음식의 세균 증식을 방지하려면 상온에 4시간 이상 두어서는 안 된다. 일부에서는 막 조리한 따뜻한 음식을 냉장고에 바로 넣어선 안 된다는 의견이 있지만 세균 전문가들은 ‘오히려 반대’라고 말한다. 독소는 4도에서 60도인 ‘위험 온도대’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음식을 빠르게 냉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게다가 양이 많은 음식이라면 4도 이하로 빨리 식힐 수 있도록 작고 얕은 용기에 나눠서 냉장고에 넣어 빠르게 식힌다. 냉장고의 온도 역시 4도 이하로 유지해야 음식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바실러스 세레우스에 감염되면 증상은?

바실러스 세레우스는 섭취 후 30분에서 5시간 사이에 구토와 설사 같은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 이 증상은 세균이 아닌 세균에 의한 독소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항생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다. 병에 걸렸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다.

이 질환은 보통 하루에서 이틀 내 증상이 사라지며 2008년 사망한 사람이 특이한 경우로 치사율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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