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의 일본인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32)가 긴 부상 공백을 딛고 복귀전에서 3안타를 날렸다.
요시다는 10일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와 홈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지난해 9월 27일 이후 무려 285일 만의 복귀전. 요시다는 긴 공백에도 불구하고 복귀전에서 4타수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요시다는 2회초에 시즌 첫 타석에 나서 콜로라도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의 시속 155㎞ 직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날렸다. 이어 1-0으로 앞선 4회말 1사 3루에 등장해서는 우전안타로 시즌 첫 타점을 올렸다.
6회 세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요시다는 8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오른쪽 담장을 원바운드로 넘기는 2루타를 날렸다. 지난해 10월 오른 어깨 수술을 하고 긴 재활을 거쳐 이달 초 마이너리그에서 5번의 재활 경기를 뛴 요시다는 이날 전격 빅리그 선발 라인업에 올라 3안타로 존재감을 뽐냈다.

요시다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MLB에 진출하기 전까지 아시아 타자 최고 몸값을 받고 빅리그에 입성한 일본을 대표하는 강타자다. 2022시즌이 끝난 뒤 일본프로야구(NPB)를 떠나 MLB 진출을 선언했다. 요시다는 5년 9000만 달러(약 1228억 원)에 보스턴과 계약을 했으나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첫 해에는 WBC 참가 후유증을 겪으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2번째 시즌에는 전반기 최악의 성적을 보인 뒤 후반기 타율 0.299 OPS 0.823을 기록하며 반등의 여지는 남겼다.
요시다는 지난해 대부분의 경기를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수비 범위가 좁을 뿐더러 어깨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은 지난달까지 라파엘 데버스가 전담 지명타자로 활약해 요시다가 복귀하더라도 주전으로 뛰기 어려워 보이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데버스가 샌프란시스코로 트레이드되면서 지명타자 자리가 비었고, 요시다는 복귀하자마자 맹타를 휘둘렀다.

보스턴은 이날 홈런 4개 포함 장단 15안타를 폭발하며 콜로라도를 10-2로 완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