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01.23 06:08 수정 2025.01.23 06:28 새너제이(미국) =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22일 '갤럭시 언팩 2025' 체험관 이모저모
AI 기능 강화한 '갤럭시 S25 시리즈' 최초 공개
노태문 사장, 퀄컴 등 사업 파트너들과 인증 사진
갤럭시 S25 엣지도 선봬…인플루언서 관심 집중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5' 직후, 수많은 사업 파트너들과 인플루언서들이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과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모여들었다. 노 사장을 둘러싼 인파는 흡사 '셀럽'을 연상시켰다.
노 사장과 기념 사진을 촬영한 이들 중에는 퀄컴 수석 부사장들도 있었다. 이날 언팩에서 공개된 '갤럭시 S25 시리즈'에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퀄컴과 공동 개발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탑재됐다. 고도화된 인공지능(AI) 기능들을 뒷받침하고자 고성능 칩을 채택했다. 이 때문에 현장에는 다수의 퀄컴 관계자들이 자리한 모습이었다.
언팩 행사가 끝난 후 체험관에서 만난 크리스 패트릭 퀄컴 수석 부사장 겸 모바일 헨드셋 부문 본부장에게 이번 신제품에서 가장 기대되는 AI 기능을 물었다. 크리스 패트릭 부사장은 "전체적인 에이전트 AI가 매우 흥미로웠다"며 "기기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구현할 수 있는 기능, 그리고 기기와 상호작용하면서 (기기의) 역량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자연어 처리 능력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설명한 AI 통합 방식, 특히 온디바이스 형식으로 애플리케이션과 통합되는 부분이 매우 흥미로웠다"며 "이 두 가지 조합이 매우 강력할 것 같고, 사람들이 매일 기기를 사용하는 방식을 크게 바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모델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엣지 모델을 사용해 본 적이 없어서 엣지를 시도해보는 것도 기대되지만 전 항상 울트라 모델을 선호해 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언팩 행사가 끝나자마자 관람객들은 전시된 '엣지' 모델로 몰려들었다. 매번 S시리즈 언팩에서는 기본·플러스·울트라 모델이 공개됐는데, 이번엔 최초로 엣지 모델을 함께 소개했다. 현장에는 엣지 모델의 얇기를 느낄 수 있도록 기기들이 전부 측면으로 전시됐다.
아직 구체적인 엣지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6mm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전작 갤럭시 S24 기본 모델은 7.6mm로, 1mm 이상 얇아질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 육안으로 보기에도 확연히 얇아진 두께가 눈에 들어왔다.
체험관 곳곳에서 제품과 신기술을 체험하고 관련 영상을 촬영하는 인플루언서들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홍보 측면에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을 중심으로 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들을 대거 초청한 모습이었다.
특히 이번에는 IT·테크뿐만 아니라 여행, 일상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자리했다. 이들은 각자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분주하게 실물 후기를 녹화하거나 생중계하고 있었다.
캐나다 IT 인플루언서 엔리코 몬타노씨는 "개인적으로 AI에 통합된 보안 기능들이 새로웠다. 프라이버시를 지키려는 삼성의 노력이 돋보였다"며 "나우 브리프도 인상적이었는데, 개인 사용 경험을 학습해 실시간으로 맞춤형 정보를 업데이트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언급했다.
체험관에는 XR(확장현실) 기기 '프로젝트 무한'의 실물도 진열됐다. 만져볼 수는 없고 외관을 볼 수만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와 구글, 퀄컴이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이 탑재될 첫 기기다. 이들은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통해 프로젝트 무한을 AI 에이전트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젝트 무한에 대한 신규 정보는 올해 말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