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조두순 사면된 꼴"...윤미향 특사 비판한 애니 인기

2025-08-18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횡령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윤미향 전 의원이 포함되자 "어린이날 조두순이 사면된 꼴"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5일 구독자 15만명을 거느린 유튜브 채널 '내 이름은 오춘삼'은 '이 돈은 이제 제 거예요~'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18일 현재 23만회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해당 애니메이션은 '윤귀향'이란 캐릭터가 '꾹이', '김호종', '이은애' 등의 인물과 함께 구치소 안에서 나누는 대화를 다뤘다. '꾹이'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김호종'은 음주 교통사고로 수감 중인 가수 김호중, '이은애'는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계곡 살인' 사건의 이은해씨를 빗댄 캐릭터로 보인다.

다만 애니메이션에서 윤귀향 캐릭터로 표현된 윤 전 의원은 집행유예 판결을 받아 실제로 수감된 적은 없다.

영상 속 윤귀향은 "배가 고프다"고 호소하는 할머니를 외면하고, 할머니가 사망하자 “할머니가 더 이상 돈 벌이를 못 한다니”라는 대사를 한다. 장례식장에서 “이 돈은 내가 의미 있게 쓸게”라고 말한 뒤 몰래 부의함을 꺼내 고기를 사 먹기도 한다.

이는 윤 전 의원이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부의금 1억3000만원을 개인 명의로 불법 모금한 혐의 등을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서 대통령에 전화를 걸어 사면 요청을 하는 ‘꾹이’에게 윤귀향은 “제가 진짜 억울한 일을 당했다. 한번만 도와달라. 명예회복도 하고, 국회의원도 다시 하고, ‘윤 어게인’ 해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꾹이와 윤귀향이 사면돼 출소하는 장면으로 애니메이션은 막을 내린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 중 일부는 “어린이날 조두순을 사면한 꼴”, “부부의 날엔 고유정, 연인의 날엔 이은해, 여성의 날엔 오원춘을 사면하는 셈”이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조두순은 아동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살았고, 고유정과 이은해는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오원춘은 여성을 토막 살해한 범죄자다.

또 다른 네티즌은 "광복절에 맞춰서 사면이라니 놀랍다" "광복절에 태극기 걸기 부끄럽다" "일본 차 끌면 뭐라고 하던 사람들이 위안부 후원금 빼돌린 사람한테는 굉장히 관대하다" 등 '광복절'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내용의 비판 댓글을 달았다.

윤 전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후원금 횡령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다. 검찰 기소 이후 대법원 판결까지 4년 2개월이 걸려 윤 전 의원은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판결을 받고도 4년 임기를 전부 채웠다.

윤 전 의원은 특별 사면 발표 이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도 저것들은 나를 물어뜯고 있다"며 "그러나 저는 참 편안하다. 욕하는 것들이 참 불쌍하다"며 비판 입장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