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초고가 아파트 2채 보유·400억 수임료' 논란에 진땀

2025-10-21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동산 보유와 고액 수임료 논란으로 의원들의 집중 질의를 받으며 진땀을 뺐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 원장이 취임 당시 부동산 대출과 집값 상승의 악순환을 끊겠다고 했지만 초고가 지역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한 것은 위선적"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2019년 구로공단 토지 강탈 사건을 수임해 400억원 가까운 성공보수를 받고 두 번째 아파트를 매입했다"며 "한 채는 '물품 보관용'이라는 보도까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원장은 "물품 보관용이라고 밝힌 적 없으며 두 주택 모두 실제 거주 중이고, 수임료 대부분은 금융기관에 예치돼 있다"고 해명했다.

뒤이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10·15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 이후 금융정책을 감독하는 기관의 수장으로서 재산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오전에 자료를 요청했지만 아직 제출되지 않았다"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재산신고 기한이 10월 말로 예정돼 있어 다소 지연되고 있다"며 "서울 서초구 우면동 대림아파트로, 인터넷 검색만으로 확인 가능한 일반적 수준의 주택"이라고 답했다.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어차피 11월이면 재산 공개가 예정돼 있으니 제출을 거부하면 오해를 살 수 있다"며 자료 제출을 당부했다. 이날 국감장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목소리를 높이며 이 원장을 몰아세우는 등 한동안 긴장된 분위기가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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