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일보 비전창조아카데미(CVO) 제10기 6주차 강의

“AI는 인간의 일자리를 줄이는 게 아닙니다. 그걸 쓰는 사람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할 것입니다.”
전북도민일보 비전창조아카데미(CVO) 제10기 6주차 강의가 지난 24일 글러스터호텔 전주에서 열렸다. 이날 사단법인 ‘도전과 나눔’의 이금룡 이사장은 ‘지속성장을 위한 AI 리더십’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저는 1977년도 삼성물산에 입사해 1999년까지 근무했고, 1999년 옵션이라는 인터넷회사의 창업 대표로 벤처기업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현역 입니다. 대기업 22년, 벤처기업 26년 등 48년 간 활동하며 느낀 건 이익보다는 사업가가 가져야 될 가장 중요한 덕목을 중시했습니다. 바로 망하지 않는 것 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여러분과 같이 연구해 봤으면 합니다.”
이금룡 이사장은 우선 기업의 핵심은 지속성이며, 지속성은 ‘변화를 읽는 눈’과 ‘사람을 보는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모셨던 이병철 회장의 일화도 소개했다. 이 회장은 신입사원을 직접 면접하며 일 잘하는 사원이 아닌 회사를 맡길 수 있는 인재를 찾았다고 전했다. 또한 변화를 읽는 눈을 키우기 위해 한국에 강의차 오던 세계적 석학 엘벤 토플러 박사를 공항까지 모셔다 드리며 일대 일 조언을 구하던 경험을 들려줬다.
이 이사장은 또 1980년 ‘제3의 물결’ 이란 저서로 시대적 변화의 충격을 전했던 엘빈 토플러 박사를 소개했다. 그는 “트플러 박사가 평생에 걸쳐 연구한 주제가 바로 ‘부(富)의 물결’이었다”며 “그가 거론한 제1의 물결인 농업혁명, 제2의 물결인 공업화 산업혁명, 제3의 물결인 지식정보화의 혁명, 제4의 물결인 창조와 상상력의 물결에 대한 설명”을 차근차근 이어나갔다.
이 이사장은 특히 “리더의 눈에는 물결이 보여야 하는데, 실적만 갖고 이야기 하는 건 하수 중의 하수에 불과하다”며 “그 변화의 물결을 빨리 파악해서 얼마나 정확히 물결에 동승할 수 있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해 주목을 받았다.

이금룡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호암 이병철 회장의 평소 지론을 거론하면서 성공하는 사람의 세 가지 요체인 운, 둔, 근에 대한 설명에 나서기도 했다. 운(運)은 옮기라는 뜻, 둔(鈍)은 겸손하라는 의미, 근(根)은 인내심이다고 전제한 뒤 이 세 가지를 지킬 수 있다면 지속가능한 기업을 경영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자신의 강의를 마무리 했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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